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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펜싱 선수 안 하려고요."
2020 도쿄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나온 전희숙(37·서울특별시청)이 꺼낸 말이었다.
25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나 데리글라조바(ROC)에게 져 탈락한 뒤 연합뉴스와 만난 전희숙은 이 경기로 선수 생활을 끝낸다고 밝혔다.
'올림픽 도전이 마지막'이라거나, '국가대표 은퇴'가 아니라 아예 선수 생활 자체를 더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나이가 있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나섰다고는 했지만, 이번 대회 한국 여자 플뢰레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할 정도로 국내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터라 완전한 은퇴 선언은 뜻밖이었다.
전희숙은 펜싱복 한쪽을 만지작거리며 "이 옷도 이제 더는 안 입을 것 같네요. 마지막이네"라며 '끝'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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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즐거웠다. 대표팀에 있을 때도 좋았고, 경기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고 했다. 눈물 섞인 그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부모님이 가장 생각나고, 올림픽을 준비하며 아픈데도 훈련 파트너가 되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은 대표팀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소회를 밝힌 전희숙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당분간은 좀 쉬고 싶다. 운동만 해 왔기에 못 해본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펜싱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도자 쪽으로 준비할 계획이라 공부도 해야 할 것 같다. 쉬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인생 2막'을 예고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255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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