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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신천지 일탈, 신분 숨긴 연예인·공무원일 듯…결속 더 강해져
상세 내용 작성일 : 20-03-10 11:40 조회수 : 1,46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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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일하던 A씨(36)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9일 오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신천지 신자임이 밝혀졌다. 앞서 병원측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신고하면 익명보장과 불이익이 없을 것이란 방침을 수차례 공지했다. 그러나 뒤늦게서야 신자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일부시설이 폐쇄되고 코로나19 확산우려가 생긴 상황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개인 신도들의 '일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계질서가 확실한 신천지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놓고 조직붕괴 추측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천지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은 이런 일탈을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일부 사람들의 개인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부 결속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발생이후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서도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지 않거나, 판정 이전 또는 이후의 동선에 거짓 진술을 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러나 신천지는 지난 2월18일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신도들에게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수차례 내렸다.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파장은 물론이고 이만희 총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신도들에게 협조를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신도들이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종교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한국의 종교들 중 가장 조직적이고 위계질서가 뚜렷하다. 그래서 신천지의 리더십과 지배구조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천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탈'은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30만 가까운 신도를 고려하면 지극히 소수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이덕술 목사는 "신천지는 강력하게 협조한다고 하는데, 방역당국·지자체에서는 신도들에게 연락이 안 되는 '언밸런스' 상황이 발생한다"며 "납득이 안 되는데, 이는 신도 스스로가 개인적으로 말을 안 듣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목사는 "안 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교리대로 육체영생한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없다 여기는 건지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이었다면 특정지파에서 계속 문제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만희의 말을 안 들을 정도면 신천지를 이탈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혹은 신분노출을 꺼리는 사람들, 예를 들면 연예인이나 공무원, (기성)교회에 이중으로 등록된 사람들이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유사종교대책위원장 이금재 신부는 "위계질서나 신천지의 붕괴조짐으로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라며 "어느 조직이든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특별히 신분 노출됐을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부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부 탈퇴희망 및 탈퇴자들도 있지만 아직 많지 않고, 오히려 신천지 내부에서 서로 격려하고 '마지막 신천지 세상이 열리기 직전'이라며 견뎌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다"며 "일부 신도들의 행동은 '일탈'이라기 보다 신분노출을 하지 않으려는 최후의 노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계, 정치계, 재계 쪽 인물들은 신도 명단에 아예 들어가있지 않다"며 "특히 신천지 신도로 활동하는 유명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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