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개드립(자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창궐을 경고했던 의사입니다..
상세 내용 작성일 : 20-02-04 15:01 조회수 : 781 추천수 : 0

본문

df7e395dbab245de513fd1ec2c4b737b_1580795 

 

중국 우한 중앙병원의 안과의사로 일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창궐을 경고했던 의사입니다. 

이달 1일 저 역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웨이보에 올린 글들을 중심으로 3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소개한 기사를 통해 진실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 제공: 서울신문 웨이보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우한 시 당국은 지난달 초부터 새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보도를 한사코 덮으려고만 했습니다. 제가 동료 의사들에게 새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계속 알리며 이를 공유하자 경찰이 찾아와 그만하라고 하더군요.

전 지난해 12월 저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7명의 환자들에게서 2003년 지구촌을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습니다. 환자들 모두 우한 시의 화난 재래시장에서 병원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같은 달 30일 채팅 방에 있던 동료 의사들에게 이 감염증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알리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웨이보에도 편지를 보냈는데 왜 당국이 한 명의 의사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말하는지 의아하다는 대목도 포함됐어요. 지난달 초만 해도 우한 관리들은 동물과 접촉한 사람만 감염된다고 주장하며 의료진을 보호할 어떤 지침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나흘 뒤 공안 책임자들이 절 찾아와 서류를 내밀며 서명하라고 강요하더군요. 사회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는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면 ‘우리는 엄중 경고한다. 그렇게 고집을 부리고 불법 행위를 계속하면 당신은 법정에 보내질 것이다. 이해하느냐’라고 돼 있었고 그 아래 ‘네 이해했습니다’라고 서명하도록 돼 있더군요. 이렇게 나쁜 소문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공안이 찾아온 의사가 7명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공안이 찾아온 지 일주일 만에 제가 녹내장을 앓고 있는 여성을 치료했는데 그녀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있는 줄 몰랐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고, 다음날 미열이 시작됐으며 이틀 뒤 병상에 몸져 누웠어요. 부모님 역시 몸에 이상을 느껴 입원했습니다. 같은 달 20일에야 중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제 스스로 여러 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어요. 지난달 31일 다시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최종 확진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짧은 글에 눈이 뒤집히고 혀가 말려들어간 강아지 이모티콘을 달았어요.당연히 지지 글이 쏟아졌지요. 절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거나 나라를 걱정해 얘기했던 일 때문에 화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는 내용이었지요. 어떤 이는 그랬어요. ‘앞으로 감염병이 번질 징후가 나타날 때 초기 경고를 발령하는 일에 대해 의사들이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제가 조금 낯부끄럽게 마지막으로 댓글 하나 옮기자면 ‘안전한 공중보건 환경을 만들려면 수백만의 리원량이 필요해요’란 내용입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df7e395dbab245de513fd1ec2c4b737b_1580796

© 제공: 서울신문 리원량 박사가 지난달 31일 웨이보에 올린 글. 자신도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같은 달 3일 공안이 찾아와 함구할 것을 종용하는 문서에 서명한 사실까지 폭로했다.
웨이보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드립(자유)개드립(자유) 목록
개드립(자유)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285 한국요리! 인기글 라즈르마 04-20 552 0
22284 KLAY 이벤트 인기글 나누로 04-20 580 0
22283 유명한 한국요리~~~ 인기글 라즈르마 04-06 504 0
22282 술 얻어먹는 방법~~~ㅋ 인기글 라즈르마 03-26 561 0
22281 나 오라고했어? 인기글 라즈르마 03-20 515 0
22280 피시방 알바//// 인기글 라즈르마 03-19 446 0
22279 나 오라고했어? 인기글 라즈르마 03-16 538 0
22278 술 얻어먹는 방법~~~ㅋ 인기글 라즈르마 03-14 537 0
22277 술 얻어먹는 방법~~~ㅋ 인기글 라즈르마 03-12 587 0
22276 짬밥메뉴들~~~~~~~ 인기글 라즈르마 03-07 521 0
22275 나 오라고했어? 인기글 라즈르마 03-06 507 0
22274 짬밥메뉴들~~~~~~~ 인기글 라즈르마 03-05 514 0
22273 짬밥메뉴들~~~~~~~ 인기글 라즈르마 03-01 505 0
22272 직장인들의 심정!!!!!!! 인기글 라즈르마 02-27 717 0
22271 게임 본인꺼로 해야하는 이유~~~ㅋ 인기글 라즈르마 02-23 678 0
22270 종이컵에 따뜻한 커피 한잔...알고보니 ‘미세 플라스틱’ 덩어… 인기글 건설로봇S2  12-21 926 0
22269 45살넘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인기글 건설로봇S2  11-12 680 0
22268 건강한 겨울나기~ 인기글 건설로봇S2  11-12 694 0
22267 문재인-바이든 통화, 日서도 대서특필…견제 시선도 인기글 건설로봇S2  11-12 1221 0
22266 中 매체 "바이든에 환상 갖지 말라"면서 은… 인기글 오카베린타로 11-09 923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479258/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651391/4000
  • 전문가 귀미요미 651355/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41276/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579661/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28079/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41276/4000
  • 밀리터리 asasdad 563/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bl
  • 스타
  • If
  • .
  • 2
  • 6
  • 1
  • 19
  • I
  • 금일 방문수: 1,538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