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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한적한봉화마을여행어때요????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06 14:25 조회수 : 216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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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봉하마을

첫 번째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지역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그리고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봉하마을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그 분'이 좋았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사람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좋아서 그를 좋아했던 것인지, 그가 좋아 사람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좋아하는 것인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어쨋든 지금도 그가 좋다. 그는 내가 군생활을 하고 있을 때 죽었다. 그래서 나는 조문을 못 갔다. 경찰서 상황실에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들어올 때마다 간부들은 잘 죽었다고 통쾌해했고, 나는 화장실에 가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나는 경찰서 상황실 전경이었다.) 제대 후 맞이한 1주기는 시험기간이었고, 대학 생활로 바빴다. 대학을 졸업하니 대학원 준비로 바빴고, 대학원에 들어가니 학업 때문에 바빴다. 바쁘다는 핑계 속에서 마음 한켠은 항상 그에 대한 부채가 존재했다. 이제는 대놓고 안바쁘다. 그에게 빚 갚으로 갈 적기였다.

일단 봉하마을의 위치부터 알아보자. 봉하마을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었다.

봉하마을

그런데 김해시는 상당히 컸다. 김해시는 여러개의 읍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 읍의 크기는 상당히 넓다.

봉하마을

그래서 봉하마을 찾아가면서 무턱대고 김해로 가면 개고생하기 딱 좋다. 봉하마을은 김해시 진영읍이라는 곳에 있다. 김해에서 약 16km떨어진 곳이다.

서울에서 진영까지 가는 법은 2가지가 있을 것 같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진영시외버스터미널을, 기차를 이용한다면 진영역을 이용해야한다. (버스보다는 기차를 추천한다. 버스는 진영을 경유하는 노선 자체가 많지 않다. 환승 또한 어렵다. 반면 기차는 생각보다 환승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진영까지 한 방에 갈 수 있는 노선은 그 수가 매우 적지만, 대구를 경유한다면 그리 복잡하지 않게 진영역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 기차를 이용했다.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로 이동하고 동대구역에서 진영역까지 무궁화호를 이용했다.봉하마을

(서울역을 이용했다.)

진영역에 도착하면 조금은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왠 야산에 역 하나 달랑있기 떄문이다.

봉하마을

봉하마을

(산 사이에 막 있는 진영역 ㄷㄷㄷ)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역을 나오면 또 다른 난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똑같이 생긴 버스정류장이 3개나 있기 때문이다.

봉하마을

(이런 버스 정류장이 연달아 3개 -0-)

역 앞에 2개, 그리고 그 2개로부터 10m정도 떨어진 곳에 1개. 이 곳에서 우리는 10번 버스를 타야한다. 10번 버스는 역을 기준으로 오른쪽 정거장, 3개의 정거장 중 가운데 있는 정류장에 선다. 어차피 정거장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버스 기사 아저씨도 사람이 뛰어오면 기다려 주니 어디에서 기다려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10번 버스가 매 시각 정각에만 진영역을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즉, 1시간에 1대있다. 운 나쁘면 역에서 근 1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다. 이런 불상사에 대비하기 하기 위해 폰은 베터리를 가득 체우고, 읽을 책이나, 없다면 팟캐스트 들을 것이라도 철저히 준비하기를 권한다. (깨알 tip : 진영역 매표소 옆에 핸드폰 충전기가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이라면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폰 지못미...) 10번 버스를 탔다면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걱정은 없다. 봉하마을이 버스의 종점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봉하마을까지는 약 25분에서 30분정도 걸린다. (버스를 타고 진영에 왔더라도 봉하마을 가는 법을 거의 같다. 10번 버스는 진영시외버스터미널 앞도 지나간다. 여기에서 기다렸다가 1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진영읍을 빙빙 도는 것 같다. 창밖에 가게를 눈여겨보다가 오는 길에 밥 먹고 돌아가면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봉하마을 전 정류소의 이름이 봉하라는 점이다. 1정거장 차이라도 걷기에는 부담스러우니 봉하마을 정류소에서 내리도록 한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리더라도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왠 주차장에 내려주기 때문이다. 주차장 넘어에 봉하마을회관이 보이고, 맞은편 길 가에는 안내소가 있다.

봉하마을

(요렇게 생긴 안내소. 안에 일정확률로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안내소는 평일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이 있긴 한데 방문객에게는 큰 관심이 없다. 앞에 있는 안내 책자도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매 한가지다. 이럴 땐 패닉에 빠지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자. 분명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 따라 가면 된다.(동네 주민 주의) 아니면 길을 따라 쭉 걷는다.

봉하마을

(이 길 따라 쭉 걷는다.)

걷다보면 표지판이 나온다.

봉하마을

(이런 표지판)

표지판은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묘역을 안내한다. 생가를 둘러보고 쪽문으로 나가면 각종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샵이 나온다.

봉하마을

봉하마을

(여기가 생가. 오른쪽 끝 쪽으로 쪽문이 보인다.)

그리고 이어진 길을 쭉 따라 가면 묘역이 나온다.

봉하마을

(여기가 묘역이다.)

묘역으로 가는 길에는 시민들의 추모글이 새겨진 타일이 깔려있다.

봉하마을

(이런 타일이...)

묘역은 의경 2명이 지키고 있는데, 묘역에 이상한 짓 하는 똘아이들 단속하기 위해 경비 서는 거니까 겁내지 말고 조문하고 나오면 된다.

봉하마을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와 사자 바위. 뭐가 부엉이 바위고 뭐가 사자바위인지 찍을 때는 알았는데 와서 정리하려고 보니 잊어버렸다. 묘역 옆 공원이 조성된 길을 따라 가면 산을 오를 수도 있는 것 같다.)

묘역 맞은편에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이 있다. 이 곳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각종 영상과 생활용품, 사진 등을 전시한다.

봉하마을

봉하마을

나는 여기까지 둘러본 후 나왔다. 마을 중앙에 몇몇 음식점이 있는데, 내가 너무 늦었거나, 평일에는 문을 닫아 놓는 것 같다. 지금까지 왔던 길과 반대로 돌아가면 된다. 10번 버스는 봉하마을에서도 1시간에 1대 있다. 진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다렸다가 타고가면 된다. (8월부터는 노선의 일부와 시간이 바뀐다고 한다. 하지만 종점이 봉하마을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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