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국(전북)을 보면 과연 한국 나이로 39세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국에게 대표팀의 문이 다시 보이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진 이동국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울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FC 서울의 경험이 풍부한 곽태휘, 패기만만한 김원균이 이동국을 견제했지만 그는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1분 이승기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시도한 터닝 발리 슈팅과 후반 6분 논스톱 왼발 슈팅은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동국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동국은 후반 14분 전북의 선제 골을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오른쪽 측면 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정확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다. 이 공은 에델의 머리를 거쳐 이재성의 골로 이어졌다.

이동국은 후반 33분 직접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에델과 2대1패스로 상대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뒤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골로 이동국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게 됐다.

마침 이날은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이동국의 활약을 직접 눈으로 체크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게 신뢰를 받았던 이정협(부산)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부진했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몇차례 보였다. 김신욱은 교체 멤버로만 머물렀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여론은 새로운 공격수 후보로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들을 거론했다. 기존의 김신욱과 함께 양동현(포항)과 박주영(서울)이 주인공이었다. 여기에 이동국도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동국은 현재 전북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실력에 경험이 쌓여 완성된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비록 선발은 아니어도 후반에 경기 분위기를 바꿀 카드로 쓰일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김남일, 차두리 코치와 함께 뛰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점도 이점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정신력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동국이 큰 형으로 선수와 코칭스태프 가교 역할을 한다면 팀 내 더 많은 소통과 정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직접 "이동국도 경기력이 좋으면 충분히 발탁할 수 있다"고 언급,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리고 이동국은 자신의 실력으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역쉬~~~~~~~

기존에 갖고 있던 실력에 경험이 쌓여 완성된 공격수의 모습을 ?????

나이가뭐어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