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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게시판] [정치.사회] 파업에 참여 중인 신동진 MBC 아나운서가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앵커의 다리를 공으로 맞혔다가 인사발령 조치 됐…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25 14:40 조회수 : 54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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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참여 중인 신동진 MBC 아나운서가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앵커의 다리를 공으로 맞혔다가 인사발령 조치 됐다며 '피구 대첩'이라고 평가했다.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신 아나운서는 2012년 당시 6개월가량 이어졌던 MBC 파업 이후의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신 아나운서에 따르면 당시 아나운서연합회장을 맡고 있던 그는 매달 발간했던 아나운서 저널에 해직자, 파업 이야기 등을 많이 실어 경영진들의 미운털이 박혀있었다고 한다.

회사는 파업 이후 외부 홍보용으로 분위기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고, 피구 경기 도중 신 아나운서는 바로 앞에 있었던 배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 52852905e3f0436fab9d1c19b232750e_1506317
그는 "일부러 배현진씨를 맞히려고 한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진 않았다"며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의 MD로 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주조의 MD(Master Director)는 방송국 주조정실에서 방송 개시부터 종료까지의 방송운행을 책임지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신 아나운서는 "혼자만 아무런 통보 없이 인사발령이 났다"며 "신동호 국장에게 사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아주 고압적으로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나운서연합회장을 아나운서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쫓아내면 안 된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피구 사건이…"라고 웃으며 "발령 직전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다. 그러나 그때는 (피구 사건 때문이라는) 그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 앵커가 2012년 당시 파업에 동참했다가 돌연 방송 복귀를 한 것에 대해 "욕심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신 아나운서에 따르면 배 앵커는 집념이 강한 성격이라고 한다.

배 앵커는 처음 파업에 동참했지만 '현관에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율이 저조했다고 한다. 이후 배 앵커는 "노조원도 자신한테 등 돌리고, 방송 3사 메인 여자앵커 공익선거 포스터를 찍어야 하는데 거기도 못 나갔다. 사측에서도 자기는 끝났다"며 "엉망진창 돼서 방송 복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펑펑 울었다고 신 아나운서는 전했다.

당시 우는 배 앵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남자 아나운서 몇몇이 케익을 사들고 집으로 찾아가던 중 TV 뉴스에 배 앵커가 등장했다. 신 아나운서는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일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신 아나운서는 배 앵커에 대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최종 목표지점까지 갔는데 바로 파업을 하니 그 자리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20대였으니 어린 마음에 안절부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뒤 배씨가 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돼 검찰이 파업 수사에 들어갔고 해고자들이 속출했다"며 씁쓸해했다.
뭐여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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