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의 열번째 장편 영화가 마지막 연출작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그리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열번째 작품은 아마도 호러 영화일 것이라고 답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그의 아홉번째 장편 영화다

제목처럼 1960년대 미국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 산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영화는 그 시대를 살았던 실제 할리우드 관련 인물들을 실명 그대로 등장시켰다

캐스팅 리스트와 실존 인물들을 비교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아무런 정보없이 이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를 누르셔요!

이번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다룬다고하여 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았다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

1969년 8월 8일 밤,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다

찰스 맨슨의 지시 아래, 추종자 4명이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 가택을 침입했다

집주인 로만 폴란스키는 영화 촬영차 런던에 있었고, 그의 부인 샤론 테이트는 친구들과 집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다

침입자들은 찰스 맨슨의 음악에 혹평을 남긴 음반 제작자의 집으로 알고 살해를 모의했다

하지만 음반 제작자는 예전에 로만 폴란스키에게 집을 넘기고 이사한 뒤였다

그런데 그들은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집에 있던 여섯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다

사건 당시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이었다 

샤론 테이트 - 마고 로비

미셸 필립스 - 레베카 리튼하우스

캐스 엘리엇(마마 캐스) - 레이첼 레드리프

두 사람 모두 밴드 '마마스 앤 파파스' 멤버였다

미셸 필립스는 샤론 테이트의 남편 로만 폴란스키와 불륜 관계였다

로만 폴란스키 - 라팔 자비루카

그는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서, 내연녀였던 미셸 필립스의 남편이 보복살인을 했다고 생각했다

찰스 맨슨 일당이 체포되기 전까지, 주변 지인들 모두를 용의자로 보고 의심했다

아비게일 폴저 - 사만다 로빈슨

워지시에치 프라이코스키 - 코스타 로닌

두 사람은 연인관계였으며, 사건 당일 샤론 테이트와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제이 세브링 - 에밀 허시

조안나 페텟 - 루머 윌리스

제이 세브링은 샤론 테이트와 과거 연인관계였고, 사건 당일 저녁식사 멤버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녀의 집으로 함께 돌아와 살해당했다

조안나 페텟은 사건 당일, 친구인 샤론 테이트, 바바라 루이스와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스티브 맥퀸 - 대미언 루이스

사건 당일 스티브 맥퀸은 친구인 제이 세브링에게 저녁파티 초대를 받았다. 

스티브 맥퀸은 애인에게도 같이 가겠냐고 물었지만, 그녀가 거절하는 바람에 자신도 파티에 불참했다

사건소식을 접하고 그는 편집증이 생겨서 항시 권총을 휴대했다고 한다

이소룡 - 마이크 모

이소룡은 샤론 테이트와 로만 폴란스키에게 쿵푸를 가르쳐준 인연이 있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중, 샤론 테이트의 시신 옆에서 용의자 물품으로 추정되는 뿔테안경을 발견했다

그리고 몇달 뒤, 로만 폴란스키는 이소룡을 만나게 되었다 

이소룡은 쿵푸 수업을 하던 중에 안경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는 이소룡을 범인으로 의심하게 되었다

브루스 던 - 조지 스판

조지 스판은 LA에서 목장 겸 서부극 세트를 경영했다

그의 앞에 나타난 찰스 맨슨 무리에게 기거할 수 있게끔 세트를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진짜 공짜는 아니고 히피 소녀들에게 성상납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다코타 패닝 - 리넷 프롬

리넷 프롬은 찰스 맨슨의 열성적인 추종자였다

그녀는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찰스 맨슨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언론과 접촉하였다

1975년에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였으나 미수에 그쳤다

마야 호크 - 린다 카사비안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 멤버 중 한 사람이었지만, 가택침입은 하지 않았고 차에서 대기하며 망을 봤다

이후 그녀는 자수하여 사건기소에 결정적인 증언을 하였다

메디슨 비티 - 패트리샤 크렌뷘켈

패트리샤 크렌뷘켈은 일당들과 함께 로만 폴란스키 가택에 침입하여 살인을 저질렀다

캘리포니아주 형벌 제도 내에서 여자 죄수로는 가장 긴 복역기간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살아있다

오스틴 버틀러 - 찰리 '텍스' 왓슨

찰스 맨슨의 열성적인 추종자로써, 로만 폴란스키 가택의 창문을 뜯고 침입해서 살인을 저질렀다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 사형제가 폐지되면서 종신형을 받았다

아직도 살아있다

마이키 매디슨 - 수잔 앳킨슨

로만 폴란스키 가택에 침입하여 살인을 저질렀고, 특히 샤론 테이트를 열여섯번이나 칼로 찔러 살해했다 

그녀 역시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를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되었다

2009년 옥중에서 사망했다

데이먼 해리먼 - 찰스 맨슨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의 원흉

자신을 따르는 광신도들을 이끌고, 이 사건 외에도 많은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되었고, 2017년 옥중에서 사망했다

한국에서는 8월 개봉예정이었으나 9월로 연기되었다

정확한 개봉일을 여전히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