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반지의 제왕> 속 신비의 세계로 들어서다.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뉴질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 중심부를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취해 있노라면 머릿속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온갖 질문이 떠오른다. 공원 남쪽으로 노스 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2796m의 루아페후 바위산이 멀리 보인다. 25만 년 동안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루아페후 산은 지금도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활화산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잠에서 깨어나 거대한 증기와 화산재 기둥을 뿜어낸다. 북쪽에는 이보다 더 오래된 통가리로 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으시시한 유황 연기를 끊임없이 뿜어내는 오랜 분화구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공원 남쪽으로 노스 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2797m의 루아페후 바위산이 멀리 보인다. 25만 년 동안 계속된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루아페후 산은 지금도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활화산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잠에서 깨어나 거대한 증기와 화산재 기둥을 뿜어낸다. 북쪽에는 이보다 더 오래된 통가리로 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으스스한 유황 연기를 끊임없이 뿜어내는 오랜 분화구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루아페후 산과 통가리로 산 사이에 응가우루호에 산이 있다. 앞서 설명한 두 화산보다 규모가 작은 응가우루호에 산(피터 잭슨의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에 나오는 ‘운명의 산’)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원추형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마오리족 추장이 뉴질랜드 국민에게 양도한 응가우루호에 화산. 눈에 덮인 화산 꼭대기의 모습이 주변의 삼림과 황무지, 분화구와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 편의 대서사시 같다.

응고루호에 산 남쪽에 있는 화구호인 어퍼타마 호숫가의 이 바위는 과거 화산 분출물이 굳은 것이다. 이 분출해서 생긴 것이다. 이 화산은 1839년 이래 70차례 이상 폭발했다. 공원 관계자들은 관광객들에게 공원 전역에서 화산이류(화산쇄설물이 물과 섞여 빠르게 흘러 내려가는 것)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숙지하고 화산 분출이 심해질 것 같으면 즉시 대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루아페후 산 남쪽 사면에 있는 와이통가 폭포가 40m 아래로 물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 너도밤나무 숲이 폭포를 감싼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화산들은 태즈먼 해에 완전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서풍이 화산 꼭대기를 향해 불면서 많은 비를 뿌린다. 거의 모든 골짜기에서 폭포를 볼 수 있으며 골짜기를 이렇게 흘러내리는 물은 중앙고원이나 바다로 향한다.

뉴질랜드의 상징인 나무고사리는 6m까지 자랄 수 있어서 안개가 나무고사리의 우아한 잎사귀에 걸리기도 한다.

해마다 1524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데도 오투레레 산장은 여전히 메마르다. 거친 바람이 높은 산비탈의 습기를 빼앗아 서쪽의 건조 지역으로 불기 때문이다. 자갈과 화산재로 이뤄진 무른 토양은 쉽게 침식되고 하천이 흐르면서 깊은 골짜리를 파 놓는다. 식물들은 이곳에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해 말라 죽는 경우가 다반사다.

화산재를 뒤집어쓴 채 증기를 내뿜는 지형이 마치 지옥을 연상시키는 통가리로 산비탈을 가다보면 서늘한 물빛의 에메랄드 호들이 사뭇 대조를 이루며 나타나곤 한다. 매년 6만 5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19km의 통가리로 알파인 트레일을 오른다.

세 장의 사진으로 엮은 파노라마 사진

통가리로 산의 에메랄드 호 중 하나인 이 호수 주변을 산화철과 화산암설이 둘러싸고 있다. 유황냄새가 나지만 관광객들은 광물질이 녹아든 이 호수에서 수영을 한다.

추위가 닿는 곳을 보여주려는 듯, 키 작은 허브와 풀이 자라는 루아페후 화산 남쪽 사면의 습지에 얼음이 등고선처럼 얼었다.

해발 2797m의 루아페후 산(맨 앞)이 마치 흰 망토를 걸친 듯한 모습으로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지키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원추형 응가우루호에 산과 그 너머의 넓적한 통가리로 산은 여름이 오면 눈옷을 벗지만 루아페후 정상의눈은 녹는 법이 없다. 덕분에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구호 중 하나인 루아페후 산의 크레이터 호는 사시사철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3대 화산의 동쪽에 자리잡은 랑기포 사막에서 토종 풀들 사이로 용담이 꽃을 피우며 고개를 내민다. 서리가 자주 내리고 화산의 불길로 한 번씩 모든 게 잿더미로 변하는 이 고원지대에는 반가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마후이아 여울의 차가운 물이 와카파파이티 계곡의 화산성 토양을 도려내며 흐르고 있다. 너도밤나무 숲을 흐르며 한결 물살이 부드러워진 상류 쪽 넓은 계곡은 루아페후 화산의 빙하가 쓸려 내려오면서 그 모습이 형성되었다.

자줏빛 어둠이 통가리로를 감싸면 지평선 너머로 하루 해가 작별을 고한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에서 어둠의 세계 ‘모르도르’의 배경으로 나왔다. 영화에서 ‘운명의 산’으로 나오는 완벽한 원추형 화산인 응가우루호에 화산은 현실에서도 그 힘을 과시하듯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과 등산객, 스키족들을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