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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씨 인터뷰 기사에 나온 비하인드 스토리 모아봤는데
감상포인트가 비슷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첫키스신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캐릭터상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고 소극적으로 하면 안됐다.
'그래, 난 내가 아니고 빙의된 봉선이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키스신을 했다.
조정석씨의 많은 배려가 있었고 다행히 감독님이 예쁘게 잘 잡아주셨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는걸 느끼게 된 두 번째 주방키스신이 더 힘들었다.
상상 키스신이어서 조정석 씨와 마주보기까지 NG가 많이 났다.
일부러 조정석씨의 눈을 피하지 않고 빤히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조정석씨가 '너무 좋다'면서 '슛'갈때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민망해하는게 느껴지니 촬영할때 더 재미있었다.
키스하고 나서 ‘실수 아니야. 나 진심인 것 같아’ 라고 이야기하면서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당시 할 수 있는 리액션이 없어서 조정석씨 눈만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런데 눈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다 표현하시더라. 대단한 분인 것 같다.
나봉선이 신순애에게 빙의된 순간이지만 선우가 봉선이의 손을 잡으면서
'천천히 가자, 나봉선' 할 때 정말 설렜다
"정말 멋있다. 강선우 같은 남자 진짜 없겠다" 싶었다.
“뱅뱅뱅 랩 파트를 부를 때 입이 간질거려서 혼났다.
가사도 다 외웠는데, 할 수 있는 건 ‘빵야 빵야’였다”며
“오빠들을 위한 장면이라 참았다.
너무 신나서 뒤에서 뛰면서 속으로 다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봉선이가 유학가는 장면에 관해 얘기할 때 감독님께
'봉선이가 야망이 큰 것 같다. 하루 정도는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봉선이가 유학가서 한동안 연락을 안했을때도
‘봉선이 너무 연락 안 하는 거 아니에요? 달려올까봐 연락 안 한다기엔..진짜..’라고 계속 구시렁거렸다.
마지막회 순애를 떠나 보내는 장면이 지금도 아릿하다.
마지막 빙의였고 순애를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대사를 제대로 못 칠 정도로 감정이 와서 그걸 조절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아무래도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기도 해서 생각이 많이 난다.
순애를 보낼 때 빙고 언니가 ‘잘가라 신순애’라고 하는데 너무 슬펐다.
그 대사도 너무 좋더라.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사람이 언제 죽을지 알고 살면 그게 인생이겠냐, 모르고 사니까 삶이지,
그러니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라’ 하는 게 나는 너무 좋았다.
마지막 키스신이 대본으로는 사실
‘포옹을 하고 풀면 처음으로 봉선이가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강선우 셰프에게 키스를 한다’ 였다.
조정석씨가 이전 키스신들 반응을 보고 신경을 쓰시고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저한테 어깨를 한 번 잡아 보라고 해서 잡았더니 그대로 드시더라.
감독님도 보시더니 좋다고 해서 들고 하게 됐다.
‘들고 키스를 하면 오빠 괜찮겠냐’ 했더니 예쁜 그림을 위해 괜찮다고 하더라.
조정석씨가 웃으면서 해보자고 했다. 약간 웃으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처음에는 못 알아 듣고 이상하게 했다.
그걸 보고 다들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라고 하더라.
얼굴이 빨개져서 죄송하다고 했다.
웃으면서 하는게 어떤 거냐고 다시 묻고
‘아, 이제 뭔지 알겠다’ 하고 감독님한테 부끄럽고 민망해서 대사를 달라고 했다.
‘계속 들고 있으니까 안 무거워요?’, ‘계속 들고 있을 거예요?’
이정도만 하면 괜찮겠다고 해서 대사를 쳤는데
감독님이 빨리 컷을 안 하셨다.
그래서 바라만 보고 있기가 민망하고 얼굴 빨개질까봐 뽀뽀를 한 번 더했다.
차라리 뽀뽀하고 있으면 얼굴이 안 보이지 않냐,
뽀뽀를 하기 전에 봉선이라면 한 번 더 묻지 않을까해서
한 번 더 묻고 뽀뽀를 했다.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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