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펌]카페의자에 생리혈 흘리고 간 10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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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8 11:16 조회수 : 214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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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페의자에 생리혈 흘리고 간 10대 학생을 cctv돌려 잡겠다던 사장님에 대해 글 올렸던 알바입니다! (원글) https://m.pann.nate.com/talk/346147841 이어쓰기?하고싶었는데 하는법을 몰라서ㅠㅠ 그냥 글 펑할까하다가 그래도 많은 분들이 조언주셔서 후기 알려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원글과 이 후기는 며칠 안에 펑할 예정입니다! +++++ 쪽지에 적힌 글씨체로 학생 추측할수도 있다는 댓글 보고 놀래서 바로 사진 내렸어요!! 제가 미처 생각못한부분까지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평일 알바라 금요일에 그 일이 있은 후, 오늘 출근해서야 사장님께서 cctv를 복사해 붙이셨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사장님께서도 그냥 학생 사진이랑 방문시각, 그리고 의자기물파손 정도로만 적어두고, 생리 얘기는 안적으셨다라구요! 주말알바생과 사장님 와이프 분과도 얘기한 끝에 그렇게 붙이기로 해서 일요일날 붙이셨다고 하셨어요. ㅎㅎ 그래도 내심 학생이 안올 거 같다 저도 생각하고 사장님께서도 그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ㅜㅜ 오늘 학생이 찾아왔어요!! 저녁 타임에 한 학생이 일층 카운터 앞쪽에 음료를 안 시키고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카운터를 힐끔힐끔 쳐다보더라구요. (보통 이층에 좌석이 넓어서 이층으로 올라가거나 일층도 양옆의 넓은 쪽으로 가지, 카운터쪽은 바로 입구와 좁은 테이블들이 몇개라 원래 손님들이 잘 안앉는 자리에요.) 저녁식사시간이 지난 직후엔 많은 분들이 카페를 오는 피크시간대라 바빠서 정신없이 주문받고 만들고하다보니, 저는 그 눈치보고 앉아있는 학생이 그 학생일거라 생각도 못하고 그냥 먼저 와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손님인줄 알았어요. 주문 다 처리하고 제가 그냥 잠시 쉬고 있으니까 학생이 조심스럽게 와서 잠시 얘기가능하냐고 묻더라구요. 사실 학생이 조심스럽게 오자마자 알았어요. cctv로는 사실 화질이 별로 안좋아서 얼굴을 바로 딱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충 겉보기와 쭈뼛거리길래 알았죠. ㅠ 바로 옆에 사장님 계셔서 사장님께서 말씀하실까봐 사장님을 쳐다봤는데 사장님께서도 눈치채셨는지 저한테 나가보란듯이? 손짓하길래 그 학생 데리고 카페 뒷문쪽으로 나가서 얘기했어요. 학생이 나가서 얘기 시작하면서부터 얼굴 빨갛게해서 눈물 맺힌상태로 얘기하는데 안쓰럽더라구요ㅠㅠ 얘기 들어보니까 (너무 자세히쓰기엔 남성분들도 보실 거 같아서 간단하게만 쓰자면) 가정형편이 넉넉치않고 친하지않고 무뚝뚝한 아버지랑만 살아서 생리대사는것조차 눈치보여서 항상최대한 생리대를 아낀다, 보통 생리대하나를 전체가 축축해질때까지 쓰는데, 그런데 그날은 생각보다 양이 더 많아서 넘친것도 모르고 그냥 생리대가 축축한 건줄로만 알았다.. 중간에 혹시나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친구들이랑 있어서 일어나 확인해볼수가 없었다ㅠ 그래서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자기가 뒤늦게 일어서서 얼른 나갔다 (실제로 사장님과 확인한 cctv에서도 네친구들이 와서는 세친구가 먼저 나가고 그 친구 혼자 뒤늦게 일어나서 나갔어요) 그렇게 얘기하면서 아버지와의 일(생리대를 자유롭게 살 수 없던..)도 여러 얘기해주는데, 저도 동생있는 입장이라 너무 딱했어요. ㅠㅠ 그렇게 서서 한참얘기하면서 우는거 달래줬어요. 학교 친구들끼리 단톡?반톡 (기억이안남ㅠ)에서 우리카페에서 내부에 붙인 전단지보고 자기들 교복 찍혀있으니 자기들끼리 사진올리면서 누구냐고 웃고 그러는거보고 놀라서 바로 왔대요.. 아 그리고 교복치마가 다 젖었을텐데 집 갈땐 괜찮았냐 겉옷도 없어보였는데ㅜㅜ 물으니까 다행히 밤이고 치마가 검정이라 티가 많이 안나서 집도 근처라 빨리 뛰어갔대요. 튼, 의자값 가져왔는데 혹시 부족하면 어쩌죠..이러면서 조심스럽게 4만원을 내밀길래 사장님께 얼마냐고 전화로 슬쩍 여쭤봤어요. 사장님께서 원래 20만원이 넘는데, 17만원만 내라고하시길래 그렇게 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끊고 학생앞에서 고민을 했는데.. ㅠㅠ 결국 그냥 제가 학생이 준 4만원에 남은 13만원 보태서 17만원 맞춰서 드려야겠다싶었어요. 학생한테 17만원이라니까 너무 난처해하면서 어쩔줄몰라했고 (저도 이렇게 비쌀지 몰라서 놀랐어요ㅠㅠ 저도 개념이 없었나봐요) 그러다가 그냥 안쓰럽고 동생같아서 내가 내겠다!저질렀죠 뭐.. ㅎㅎ 가진 현금 없어서 또 바로옆 편의점가서 급하게 돈뽑아오고 17맞춰서 사장님께 드릴테니, 이건 학생이 다 낸거고 사장님껜 비밀로 하자, 사장님께 죄송하다고 인사만 드리고 가라고 했어요. 사장님께 제가 돈 보탰다는 말은 그냥 안하구요. (사장님 마음 불편하실까봐 그냥 이게 제일 나은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학생 인사시키고 보내고 일하는데, 쿨하게 돈보탰지만 예상치못한 큰 지출이 생겨서 내심 약간 마음이 아팠는데, 카페 마감하고 나가는데 학생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ㅠㅠ 놀라서 그때부터 안가고 기다린거냐물으니 그건아니고 집에 갔다가 아무래도 안될 거 같아서 다시왔다면서 초코우유랑 작은 쪽지를 주더라구요.. ㅠㅠ 그거 받고 또 감동.. 뿌듯하구.. 사장님꺼도 캔커피로 사왔던데, 사장님께서는 마감 이십분전쯤 먼저 퇴근하셔서 다음에 따로 그친구가 전해주기로 했어요. 그냥 잘 해결됐다는 얘기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에 지금 집오자마자 옷도 안갈아입고 폰잡고 쓰고 있습니다!^^ 전 글에서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주신 덕에 감사해서 후기를 꼭 남기고 싶었지만, 이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며칠 안에 펑하겠습니다 ㅠㅠ 조언주신 분들 다들 감사하고 다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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