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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는~~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3 14:55 조회수 : 1,25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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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러셀 월리스는 최초로 동물의 서식지를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는 선을 그었고 진화론의 단초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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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북동쪽, 보르네오 섬에서 동쪽으로 1000km 떨어진 곳에 숲이 울창한 조그만 화산 섬이 솟아 있다. 이곳은 테르나테 섬으로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엔 향료를 비롯한 귀한 열대지방 특산물들을 서방으로 실어 나르던 무역항이었다. 지금은 배가 분주히 드나드는 항구, 과일과 생선을 파는 시장, 이슬람 사원, 옛 성채, 술탄 왕궁 그리고 말끔한 콘크리트 주택들이 하나밖에 없는 해안 일주 도로를 따라 줄줄이 늘어서 있다. 숲이 무성한 비탈진 고지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이런 숲에서 에메랄드빛 가슴에, 어깨엔 새하얀 깃털을 망토마냥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화려한 새를 볼 수 있다. 녀석의 학명은 ‘세미옵테라 왈라시(흰깃발풍조)’로 처음 학계에 보고한 사람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다.


월리스는 영국 출신의 젊은 박물학자로 1850년대 후반부터 1860년대 초반까지 말레이 군도를 샅샅이 훑고 다닌 인물이다. 1858년 3월 9일 월리스는 이 조그만 섬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네덜란드 우편선에 중요한 편지 하나를 띄워 보냈다.


찰스 다윈 앞으로 보내는 편지였다. 편지와 함께 월리스는 ‘원형에서 계속 변종이 나타나는 경향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짧은 논문을 동봉했다. 열병에 걸린 상태에서 사흘 밤낮을 홀린 듯 급하게 휘갈겨 쓴 논문이었지만 10여 년에 걸친 사색과 꼼꼼한 조사의 결과였다. 이 논문이 설명하는 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이론이었다. ‘자연선택’이나 ‘진화’라는 단어를 안 썼다 뿐이지 당시 다윈이 정리해서 발표만 남겨두고 있었던 내용과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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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 선 서쪽에 있는 수마트라 섬에서 월리스는 칼리마 파랄렉타를 발견했다. 낙엽나비인 칼리마 속 나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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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 선 동쪽 몰루카 제도에선 화식조가 발견되었다. 화식조는 날지 못하는 큰 새로 뉴기니와 호주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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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 역시 찰스 다윈처럼 젊은 시절 딱정벌레를 좋아했다. 그러다 머나 먼 곳을 두루다니며 생물들을 채집해 팔았다. 그가 직접 채집한 이 표본들은 종의 기원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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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년 초, 월리스는 보르네오 북부에 있는 이 산 근처 오두막에 살다가 우기를 맞았다. 비가 너무 와 채집을 못하게 되자 월리스는 꼼짝 않고 방에 틀어박혀 열대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목격한 종의 분포 패턴들을 골똘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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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월리스가 나름대로 진화론을 생각해냈을 당시 월리스와 다윈은 편지만 주고받는 사이였다. 그러나 나중엔 존칭을 생략할 정도로 허물없는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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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1862년 영국에 돌아왔을 무렵)는 평생 영국 과학계의 주류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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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호랑이는 수마트라 섬에서, 자바 섬, 발리 섬에 걸쳐 살고 있다. 수마트라호랑이는 몇 마리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야생과 동물원(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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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는 보르네오 섬에서 본 “날아다니는” 개구리가 “진화론자들에겐 꽤 흥미로운 동물”이라고 말했다. 녀석의 발은 헤엄치는 데 이용되던 물갈퀴가 활공에 알맞게 변형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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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날개를 가진 오르니솝테라 크로에수스의 표본을 살펴보면 개체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는 자연선택의 생생한 증거가 되는데, 월리스는 밧치안 섬에서 이 나비를 100마리 넘게 채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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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깃털로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는 극락조에 홀려 월리스는 말레이 군도 동쪽 끝까지 훑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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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는 화려한 깃털로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는 극락조에 흠뻑 빠져 말레이 군도 동쪽 끝까지 훑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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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원숭이의 일종인 샤망원숭이는 수마트라 섬과 아시아 본토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고유종이다. 월리스 선 서쪽에는 긴팔원숭이가 10여 종 있지만 동쪽에는 한 마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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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이라면 영장류가 차지했을 나무 위를 뉴기니와 호주 북동부 지역에서는 나무타기캥거루들이 차지했다. 월리스는 어디든 살만한 곳이 있으면 동물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간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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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으로 건너간 월리스는 이 노랑관앵무 같은 코카투들을 발견했다. 발리와 롬복 사이엔 깊은 해협이 가로지르고 있어 일부 조류는 이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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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는 오색조, 직박구리, 딱따구리 같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사는 조류를 발리 섬에서 발견했다. 이 오색조 표본에는 월리스가 직접 쓴 꼬리표들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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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는 오랑우탄도 인정사정없이 잡았다. 그는 어미 잃은 새끼 오랑우탄 한 마리를 기르려 했지만 녀석이 죽자 가죽을 벗겨 팔았다. 월리스가 채집한 오랑우탄 표본 한 마리가 마치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런던 자연사박물관 보존시설에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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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니솝테라 프리아무스
이 나비의 날개가 유선형인 것을 보고 월리스는 자연조건에 따라 쓸모가 있어서 그런 모양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짧고 둥근 날개로는 나는 힘이 약하고 힘이 든다. 반면 날개가 뾰족하면 빠르게 나는 제비갈매기나 매처럼 날렵하게 날 수 있다.” 이 섬에는 곤충잡이 새들이 너무 많아서 “날개가 크고 화려한 호랑나비들은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 특별한 탈출방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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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조
화려한 깃털을 지닌 극락조는 월리스를 사로잡았다. 그는 1869년 말레이 군도를 돌아다니면서 쓴 두 권으로 된 책에서 이 놀라운 새들을 서식지에서 본 영국 사람은 자신뿐일 거라고 우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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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월리스는 여행 중에 갖가지 팔색조들을 보았다. 이 새들은 모두 ‘월리스 라인’ 서쪽인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에 살고 있다. 어떤 종류는 월리스가 채집한 섬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다. 팔색조들은 먹이인 곤충을 찾아 땅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습성이 있어서 이처럼 화려한 색깔을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그는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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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루사
바비루사 멧돼지들은 휘어진 엄니 4개와 기다란 다리를 갖고 있으며 주로 과일을 먹고 산다. 녀석들은 술라웨시 섬과 인근 섬들에서만 산다. 녀석들은 “완전히 고립되어 살기 때문에 세계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 돼지와도 닮은 데가 전혀 없다”고 월리스는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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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벌도 발견했다. 가위벌의 일종인 이 벌의 암컷은 몸길이가 3.9cm까지 자라며 송진을 채취할 수 있는 큰 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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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 선
월리스는 두 개의 커다란 동물권을 설정하고 두 동물권 사이에 있는 수심이 깊은 해협을 중심으로 경계선을 그었다. 이 선의 서쪽에는 코뿔새, 육식동물, 영장류, 식충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동쪽에는 유대류, 코카투, 극락조 등 특이한 토종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이러한 생물지리학적 패턴을 통해 월리스는 진화론을 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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