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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숲의 제왕!!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1 10:31 조회수 : 53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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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불가능한 벌채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맹금류 중 하나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이제 사람들이 이 새가 처한 곤경에 대해 눈을 뜨고 있다.

한생물종이 희귀해지다가 이내 멸종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을 지구라는 한 장의 천에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 비유한다면, 필리핀독수리가 사라질 때는 정확히 얼마나 큰 구멍이 뚫리게 될까?
아주 복잡한 생태계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동식물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 멋진 새가 사라지면 세상의 경이로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필리핀의 열대우림에만 사는 이 녀석은 길이 2m가 넘는 튼튼한 날개로 복잡하게 뒤엉킨 숲속을 놀랄만큼 정확하게 날아다닌다.
자연보호론자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모순이지만,필리핀독수리는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했기 때문에 위용을 갖추게 되었고 바로 그런 이유로 지구에서 가장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 독수리의 유일한 서식지인 필리핀의 군도에는 먹잇감을 놓고 경쟁할 호랑이, 표범, 곰, 늑대 등이 없기 때문에 녀석은 자연스레 이 열대우림의 왕이 되었다. 먹이사슬에서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면서 녀석은 몸길이가 약 1m, 몸무게는 최대 약 6kg까지 커졌다. 녀석은 날여우원숭이, 원숭이 같은 포유류, 뱀, 새들을 먹이로 삼는데, 2년에 한 마리씩 태어나는 새끼와 독수리 부부가 충분한 먹잇감을 얻으려면 6~13ha의 숲이 필요하다.
필리핀독수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필리핀의 생물학자 헥토르 미란다는 “녀석들이 섬을 독차지하면서 덩치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일도 있었지만 나쁜 일도 있었습니다. 녀석들을 키워준 숲이 거의 사라졌거든요. 숲이 사라지면 이 새들도 살아남지 못하죠”라고 말한다.
원시림의 90% 이상이 벌목과 개발로 사라지면서 필리핀의 삼림 파괴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필리핀독수리의 개체수는 현재 수백 쌍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도 환경보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여러 차례의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겪은 필리핀 사람들은 숲이 사라지면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최근 필리핀에서 새로 지정된 자연보호구역들 중 한 곳인 카부아야 숲은 필리핀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지정된 곳으로 그 규모가 7000ha에 달한다. 독수리의 개체수가�감소하는 것을�막기 위해 민다나오 섬에 설치한 필리핀독수리 재단은 1995년 국조로 지정된 이 새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때 식량이나 오락거리로 이 새를 사냥했던 일부 사람들도 이제는 이 독수리가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필리핀독수리 재단의 교육센터에서 10여 마리의 독수리를 볼 수 있는데 개중에는 덫에 걸리거나 총에 맞았다가 구조된 녀석들도 있다. 언젠가 새들을 필리핀의 복원된 서식지로 돌려보내기 위한 번식 계획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21마리의 독수리가 인공 사육되었다. 이 정도 노력이면 충분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번식 계획으로 부화하여 살아남은 첫 번째 독수리 새끼가 이제 막 열 여섯 살 생일을 맞이했다. 사람들은 녀석이 태어났을 때 ‘파그아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필리핀 원주민인 타갈로그족의 언어로 ‘희망’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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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독수리는 열대 우림의 왕이지만, 벌채와 개발 앞에서는 무기력하다. 1000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여서 맹금류 중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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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큰 육식동물 등 먹이를 두고 경쟁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필리핀독수리는 필리핀 우림에서 가장 강력한 사냥꾼이 되었다. 최대 6kg에 달하는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드넓은 열대우림을 돌아다니며 충분한 먹잇감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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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체를 통틀어 수백 쌍 정도만이 살고 있는 가운데, 커다란 남쪽 섬인 민다나오의 숲에서 필리핀독수리가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새끼 독수리 한 마리를 성공적으로 키우려면 번식 쌍마다 64-129㎢의 숲이 필요하다. 최근 수십 년 동안의 심각한 삼림 파괴에 독수리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수리 부부는 꼭대기 주변이 탁 트인 키 큰 나무를 골라 지면으로부터 25-50m 정도 높이에 사진과 같은 둥지를 만드는데, 한 둥지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쓸 때도 있다. 생후 5개월 정도 된 이 어린 독수리는 사진에 찍히고 사흘 뒤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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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섬 다바오 부근의 필리핀독수리 재단 소속으로 포획 번식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먹이를 줄 때 손에 독수리 머리 모양의 장갑을 껴서 새끼 독수리들이 사람을 부모로 각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수 년 간의 실패를 거쳐 현재까지 이 곳에서 21마리의 새끼 독수리가 부화했으며, 보호론자들은 인공 사육한 새들을 복원한 숲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시험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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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섬 키탄글라드 산의 둥지에서 어미 독수리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이 종은 오랫동안 원숭이 잡아먹는 독수리로 알려졌으나 1978년 국가적 자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리핀독수리로 개명되었다. 필리핀독수리는 원숭이 외에도 사향 고양이, 날다람쥐, 과일박쥐, 뱀 등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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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심이 들면 필리핀독수리는 암수 모두 관모를 바짝 세운다. 이 암컷은 민다나오 섬의 아포 산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다. 환경보호 노력을 통해 삼림 파괴를 늦출 수 있으며 녀석들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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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박물학자이자 탐험가인 존 화이트헤드는 1896년 사마르 섬에서 필리핀독수리의 표본을 최초로 수집하고, 1899년 Pihecophaga jefferyi 라는 학명을 붙였다. Pihecophaga라는 속 이름은 “원숭이를 먹는”이라는 뜻이고, 종 이름인 jefferyi는 화이트헤드의 여행자금을 지원한 아버지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1899년 중국의 하이난 섬에서 고열로 인해 3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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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박물학자이자 탐험가인 존 화이트헤드는 1896년 사마르 섬에서 필리핀독수리의 표본을 최초로 수집하고, 1899년 Pihecophaga jefferyi 라는 학명을 붙였다. Pihecophaga라는 속 이름은 “원숭이를 먹는”이라는 뜻이고, 종 이름인 jefferyi는 화이트헤드의 여행자금을 지원한 아버지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1899년 중국의 하이난 섬에서 고열로 인해 3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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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다른 새들처럼 필리핀독수리는 대상의 크기와 거리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머리를 꺾어 시점을 바꾸곤 한다. 눈은 청회색을 띠는데 맹금류에서는 드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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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독수리는 날개가 넓어 둥지가 있는 숲에서 날아오르거나 산비탈을 타고 활공할 때 더 쉽게 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긴 꼬리는 기동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가죽날개원숭이, 날다람쥐, 새 등 붙잡기 어려운 먹이를 쫓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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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란 독수리가 나뭇가지를 물고 둥지로 날아가고 있다. 둥지를 짓는데 보태기도 하지만, 둥지 재료를 옮기는 것은 번식할 준비가 되었음을 나타내는 구애 행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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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독수리는 일부일처제를 한다고 알려져 있고 둘 중 어느 한 쪽이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낸다. 짝짓기 비행, 짝 부르기, 둥지 짓기, 이 모두가 독수리 부부의 결속을 강하게 만들어 번식 성공률을 높여준다. 2년에 한 번씩 단 한 마리만 태어나기 때문에 개체수를 유지하려면 번식 성공률이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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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독수리는 둥지에 머무르며 5개월 이상 부모가 잡아주는 것을 먹고, 17개월 정도 부모의 보살핌을 받은 뒤, 자신만의 영역과 짝을 찾아 떠돌기 시작한다. 사육 환경에서는 41년이나 살기도 하지만, 야생에서 필리핀독수리의 평균 수명은 아마도 훨씬 짧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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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사는 지역에 따라 먹이도 달라진다. 민다나오 섬에서는 가죽날개원숭이를 가장 즐겨 먹는다. 하지만 루손 섬에는 가죽날개원숭이가 살지 않아 독수리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는데, 아마 원숭이, 쥐, 사향고양이 등이 먹이 중 상당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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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섬 북부 부키드논 주, 키탄글라드 산비탈의 보호 구역에서 살고 있는 이 어린 새(둥지 쪽)와 어른 새는 운이 좋은 편이다. 사냥 등으로 독수리를 잡은 것도 개체수에 영향을 끼쳤지만, 개체수가 치명적으로 위험한 수준까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독수리의 서식지인 숲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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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몸집에 뛰어난 사냥 기술, 위엄 있는 자태를 뽐내지만, 필리핀 독수리는 멸종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숲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무력하다. 이 동물이 다음 세기에도 야생에서 생존 가능할 지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보호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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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거의 사라져버린 지형에서 도로가 구불구불하게 나 있다. 나라 전체의 원시림 90% 이상이 파괴된 필리핀에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땅을 덮고 있던 숲이 광범위하게 사라지면서, 홍수, 산사태, 강이 진흙으로 막히는 현상 등으로 생태계뿐만 아니라 여러 섬의 주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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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섬 다바오 부근에 자리잡은 필리핀독수리 재단의 큰 새장에서 직원이 장갑 위에 앉은 독수리를 보여주고 있다. 장갑은 독수리 발톱에 다치지 않도록 두껍게 덧댄 것이다. 현재 관광 명소가 된 이 센터에서는 매년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필리핀독수리의 생활사와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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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학생들이 국조인 필리핀독수리가 날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벽 앞을 지나고 있다. 이들의 아이나 손자가 이 장엄한 새가 숲으로 덮인 산비탈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려면, 필리핀 사람들이 남아있는 숲을 보전하고 사냥 등으로 해치지 못하게 필리핀독수리를 보호해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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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있는 둥지
새끼를 키우는 독수리 부부는 주변이 탁 트인 키 큰 나무를 좋아한다. 민다나오 섬에 사는 녀석들은 땅에서 25-50m 정도 떨어진 곳에 둥지를 트는데, 같은 둥지를 몇 년 동안 계속 쓰기도 한다. 독수리 한 쌍이 새끼 한 마리를 제대로 키우려면 6-13ha의 영역이 필요한데 최근 수십 년 동안 삼림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독수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수리는 필리핀 제도의 네 섬에서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민다나오 섬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생후 5개월 정도된 이 새끼 독수리는 이 사진을 촬영하고 사흘 뒤에 처음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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