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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겁 없는 싸움꾼인 불독개미. 몸 길이가 약 2.5cm인 녀석은 뛰어난 시력과 독침을 이용해 만만치 않은 사냥감들을 찾아내 제압한다.
잠복 공격
한 달 동안 불독개미를 관찰한 곤충학자 로버트 테일러와 나는 이 고독한 포식자가 꿀벌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종종 꽃 근처에 숨어 있다가 날아가는 벌을 낚아채기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
겁 없는 포식자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겁 없는 싸움꾼인 불독개미. 몸 길이가 약 2.5cm인 녀석은 뛰어난 시력과 독침을 이용해 만만치 않은 사냥감들을 찾아내 제압한다.
공격하라!
불독개미는 약2m 떨어진 곳에 있는 침입자를 알아보고 추적할 수 있다. 불독개미에겐 들키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침에 쏘이면 정신이 멍해질 정도의 통증이 수 시간동안 지속된다. 개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팔을 쭉 뻗어 카메라를 잡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개미굴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개미들이 굴에서 쏙아져 나와 카메라렌즈로 뒤어올랐다. 내가 잽싸게 사진을 찍는 동안 보브 테일러는 카메라와 내 팔 위로 기어오르는 개미들을 털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혼자 해결하는 식사
딱딱한 먹이를 먹을 수 없는 성체 불독개미는 사냥한 곤충의 즙을 핥아먹는다. 사냥감의 알맹이 부분은 애벌레들의 몫이다. 일개미는 자기가 낳은 말랑한 무정란을 여왕개미나 다른 일개미에게 먹이로 주는데 가끔은 자기가 먹기도 한다. 일개미가 끝이 까만 배를 몸 밑으로 구부려 넣어 알을 짜낸다.
여왕개미 만세!
암캐미가 말랑한 알을 여왕개미에게 주고 있다.
먹이를 두고 아웅다웅
불독개미는 협동을 잘 못하는 곤충이다. 많은 개미종들이 먹이를 가져올 때 서로 돕는 반면 이 두 마리의 불독개미들은 죽은 목수개미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싸우느라 먹이를 망가뜨리고 있다
악순환
다른 개미 같이 위험한 먹이를 잡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이 불독일개미도 목수개미를 공격하다가 위에서 덮친 목수개미의 동료개미에게 물리고 만다.
사냥작전 돌입
불독개미는 다른 포식자개미 같은 만만치 않은 먹이상대도 단번에 죽이는 뛰어난 사냥꾼이다. 이 불독개미는 목수개미의 가장 취약한 부위에 독침을 놓고 있다. 목 부분은 외골격이 얇아서 쉽게 뚫을 수 있다.
말랑한 음식
성체 불독개미들은 딱딱한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잡아온 곤충의 액을 핥아먹는 정도 밖에 하지 못한다. 먹이의 알맹이 부분은 애벌레들이 먹는다.
애벌레를 돌보는 일개미
성체 일개미들은 아직 애벌레 상태에 있는 다리 없는 통통한 새끼들에게 온 신경을 쏟는다. 녀석들은 애벌레들을 나이와 크기에 따라 분리하고 항상 배고파하는 새끼들에게 곤충과 무정란을 먹인다.
모래 덮개
애벌레가 다 자라면 일개미들이 녀석들을 모래로 살짝 덮어준다. 애벌레들은 이 모래를 지지대 삼아 몸 둘레에 비단고치를 짠다.
고치 탈출
며칠 후 일개미들은 번데기가 자라고 있는 고치를 땅에서 꺼낸다. 몇 주 뒤 막 성체가 된 개미가 고치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일개미는 핑킹가위처럼 생긴 긴 아래턱으로 고치를 잘라 녀석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도와준다.
배고파요 이 불독개미 애벌래들은 대화에 열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배가 고플 때 이렇게 머리를 들어올린다. 애벌레들은 거의 항상 배가 고프다. 그러면 성체 개미가 와서 무정란이나 죽은 곤충을 먹이로 주러 올 것이다. |
큰 개미, 작은 개미
고치에서 나온 성체 개미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개미의 크기는 전적으로 애벌레 상태에서 얼마나 자라느냐에 달려 있다. 분명한 기준은 없지만 대개 덩치가 큰 불독개미는 사냥을 하고 작은 개미들은 애벌레들을 돌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개미 |
불독개미의 화석을 통해 한때 불독개미가 전 세계에 퍼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이들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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