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정식으로 과학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열정적인 동물 애호가였던 한 젊은 여성이 침팬지를 관찰하기 위해 탕가니카의 곰베강수렵금지구역에 캠프를 세웠다. 그 후 50년이 지난 오늘날 제인 구달이라는 이 여성의 이름은 침팬지 보호운동과 동의어가 되었다. 야생동물 연구 사상 최장 기간에 걸쳐 가장 상세하게 이뤄진 연구로 손꼽히는 곰베 프로젝트는 침팬지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누가 누구를 관찰하고 있을까? 제인이 초기 연구 대상에 속하던 침팬지인 피피와 서로 시선을 주고 받고 있다. 침팬지들이 캠프로 넘어 들어와 식량을 흩뜨려 놓지 못하게 나무울타리를 쳐놓았다. 몇 년 후 피피는 새끼 9마리 중 7마리가 살아남아 후손이 가장 많은 우두머리 암컷 침팬지가 되었다. 2004년 피피는 막내딸과 함께 종적을 감추었고 제인은 이때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1961년 제인의 현장 관찰 노트 기록

최정상에 있는 암컷 플로는 세심하면서도 장난기 많은 어미였다. 대략 53세까지 살았으며 곰베에서 가장 장수한 침팬지에 속한다.

무정하고 무관심한 어미 침팬지인 패션의 별난 행동은 폭력적으로 변했다.

멀리사는 새끼들과의 돈독한 유대관계 덕분에 사회적 지위를 유지했다.

편지에서 제인의 스승인 리키는 인간의 본질을 재정의하게 한 발견, 즉 침팬지가 도구를 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제인의 공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3년 전 제인은 침팬지가 식물 줄기를 사용해 흰개미를 잡는 모습을 관찰했다. 2005년 카메라에 포착된 이 침팬지는 간단히 먹어 치울 흰개미를 잡기 위해 인간 못지않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바나나가 제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꾸준히 바나나를 주어 침팬지들을 유인하며 신뢰를 얻었다. 언젠가 앉은 자리에서 바나나 약 50개를 먹어 치운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 는 곰베 침팬지 중에서 인간과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은 첫 번째 침팬지였다. 데이비드가 제인이 털을 다듬어주는 데도 가만히 있었을 때가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고 제인은 적었다. 지금은 침팬지들이 일부 인간 질병에 대한 면역성이 결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곰베 연구원들은 침팬지로부터 최소한 7.5m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가 바나나를 얻어먹는다.

제인이 침팬지와 함께 깃발을 들고 있다.

로리 볼드윈이 침팬지 아틀라스에게서 펜을 회수한다.

침팬지들이 거울을 들여다본다.

연구원들이 먹이를 먹고 있는 침팬지들을 촬영하고 있다.

앤 솔디스가 몸을 숙여 침팬지 머스터드를 피한다.

연구 보조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에 제인과 동료들이 춤을 추며 기뻐한다.

주마 음쿠크웨이(왼쪽)와 야시니 셀레마니가 침팬지 피간과 함께 앉아 있다.

제인과 연구원 힐랄리 마타마

그렘린과 녀석의 가족 관찰하기

서식지 가장자리 살펴보기

메소디 비암피가 침팬지 제우스를 관찰한다.

제인과 곰베 요원들

제인 구달 곰베에서의 50년

사진 :

1995년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숲으로 돌아간 제인이 침팬지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오빠 프로프가 털을 다듬을 수 있도록 팩스가 팔을 번쩍 치켜 들었다. “지금도 곰베에 혼자 있으면 26세 때의 감정이 금방 되살아나요. 그때는 세상이 모두 새롭게 보였죠.” 제인은 말한다. “곰베에는 아직 영적인 기운 같은 것이 있어요. 그것을 들이마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