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Lana)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위치한 구조단체인 ‘Rescue Dogs Match’에서 살던 개였다. 라나가 생후 5개월이 지났을 때 그를 입양하겠다는 주인이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찾은 줄 알았던 라나는 파양당해 다시 구조 단체로 돌아왔다. 당시 동물전문매체 ‘도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일은 라나를 크게 낙담시켰다.

“라나는 모든 기운을 잃었어요.” ‘Rescue Dogs Match’의 코디네이터인 달리아는 당시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라나는 처음 입양된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엄마를 덥썩 물어버린 사고가 있었고, 이후 이 가족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라나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라나의 세상이 완전히 꺼져버린 것 같았죠.” 당시 라나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이 사진은 동물훈련서비스 기관인 ‘Mighty Mutts Training’이 지난 10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그들은 라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사진 속 라나의 슬픈 모습에 공감한 사람들은 그를 응원하며 사진을 공유했다.

라나의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된 후, 라나의 상황은 매우 달라졌다. ‘Rescue Dogs Match’의 설립자인 브렌다 도브란스키는 최근 ‘투데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라나에 대해 물어왔다고 말했다.

“우리는 라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로부터 약 3,000통이 넘는 이메일을 받았어요.”

라나에 대한 사람들의 응원은 그가 위탁모를 찾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누군가가 라나를 위탁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지금 라나는 잠시 새로운 가족과 만나 행복한 생활을 하는 중이다. 아래는 현재 라나가 짓고 있는 표정이다.

‘Rescue Dogs Match’의 달리아는 라나가 입양가족에게 보였던 행동에 대해 “먹을 것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나는 태어난 지 얼마되 지 않은 시점부터 먹을 것을 놓고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들과 경쟁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라나를 낳은 어미는 새끼들을 배불리 먹일 만큼의 젖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라나는 앞서 설명한 가족들에게 입양됐다. 처음에는 라나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 낯선 사람과 동물이 있을때는 자신을 지켜야한다는 심리가 드러나게 된다고. 그럼에도 원래 가족들은 라나가 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부던히 애를 썼다고 한다. ‘Rescue Dogs Match’의 설립자인 도브란스키는 ‘투데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결정은 매우 정확했다”고 말했다.

“라나를 돌려보낸 가족들은 그 일에 대해서 계속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들은 라나를 정말 사랑했고, 더 좋은 환경에서 라나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ighty Mutts Training’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라나는 위탁모와 함께 지내는 동안 행동교정 교육을 받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