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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을 하면 몸에 안 좋다?
헌혈을 체내 혈액이 빠져나가는 ‘출혈’ 개념으로 생각하고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헌혈은 체중, 혈압, 헤모글로빈 수치 등 일정 기준이 충족되는 경우에만 가능한 것으로, 이 가이드라인 내에서 시행할 경우 신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의학계 설명이다.
체내 혈액량은 남자의 경우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남자의 몸 속에는 약 4800mL의 혈액이 있고, 50Kg인 여자는 3500mL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신체 내·외부의 변화에 대한 조절능력이 뛰어난 우리 몸은 헌혈 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혈관 내외의 혈액순환이 완벽하게 회복된다.
윤영호 이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헌혈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일부 ‘설’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 박사는 “의학적으로 나쁘다면 헌혈 하라고 홍보할 수도 없는 일 아니겠느냐”며 “보통 헌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다. 전혈 헌혈의 경우 1년에 5회로 제한되는데, 한 번 하고난 뒤 2달 정도 후에 또 하는 것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일반적으로 한 번의 헌혈로 체내 혈액의 8% 정도를 빼는데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일 정도면 다 회복이 된다”며 “가이드라인 안에서 헌혈하는 정도로 골다공증이 온다거나 골수에 안 좋다거나, 영양소가 소실돼 건강에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잦은 헌혈로 ‘혈관이 얇아진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찌르면 혈관에 무리가 갈 수는 있겠으나 보통 2~3일이면 회복이 된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헌혈한다고 해서 혈관이 얇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만성 빈혈을 유발한다’는 주장 역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근거 없는 이야기로 헌혈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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