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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꽃가루매개 동물들 |
사진 : 마크 W. 모펫 |
황혼 무렵, 미국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에서 희귀종인 하와이안 풍접목 꽃이 배고픈 꿀벌 한 마리를 향기로 유혹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안 풍접목 꽃에 앉은 양봉꿀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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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미국 애리조나 주의 애리조나꼬마꽃벌 한 마리가 몸을 격렬히 떨면서 가시가지 꽃의 ‘진동 꽃가루받이’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꼬마꽃벌이 몸을 떨면 금빛 꽃가루가 떨어지는데 이것이 벌집에 있는 애벌레에게는 먹이가 되고, 식물의 번식도 도와줄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 가시가지 꽃에 앉은 꼬마꽃벌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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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외래종 선인장을 갉아먹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는 주둥이와 손에 꽃가루를 묻혀 토종 선인장에 능숙하게 옮긴다. 마다가스카르, 암석기둥 선인장 종에서 식사 중인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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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모리셔스에서 모리셔스도마뱀붙이 한 마리가 꽃에서 꿀을 핥아먹고 있다. 꽃가루매개 동물이나 포식자가 많지 않은 섬에서는 기이하게도 벌레를 주로 잡아먹고 사는 도마뱀들이 꽃가루매개자 역할을 하지만 본토에서는 다른 동물들이 한다. 모리셔스, 모리셔스두릅나무에 기어 올라간 모리셔스도마뱀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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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북아메리카산 무딘잎 제비난초의 꽃가루 집은 꽃 입구에 있어 모기가 관처럼 긴 주둥이 한가득 먹이를 채워갈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북아메리카산 무딘잎 제비난초에 앉은 숲모기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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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에서 선인장벌이 공선인장의 꽃가루받이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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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벌 외에 번식력이 좋은 다른 꽃가루매개 곤충들도 있다. 타란튤라왕대모벌은 북아메리카산 송곳박주가리의 꽃가루를 먹고 산다. 미국 애리조나 주, 북아메리카산 송곳박주가리에 앉은 타란튤라왕대모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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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개미가 땅빈대류 종에서 꽃가루를 가져간다고 해서 확실히 딴꽃가루받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미가 그냥 땅바닥으로 기어 내려오거나 다른 종의 꽃으로 옮겨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 땅빈대류 종 꽃 위의 마디개미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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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각다귀 한 마리가 꽃가루와 끈적한 꿀이 들어있는 ‘꽃잎 주머니’에 머리를 들이밀고 카카오 꽃에서 꽃가루를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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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딱정벌레는 아주 오래전부터 꽃가루받이를 해온 곤충이다. 병대벌레는 목련과의 태산목 꽃을 먹고 있는데, 이 꽃은 향기와 열을 동시에 내뿜어 곤충을 유인한다. 미국 워싱턴 DC 국립수목원, 목련과 태산목 꽃에 앉은 병대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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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기생말벌 한 마리가 알을 낳기 위해 약용무화과 열매 안에 자리를 잡는다. 이 말벌은 꽃가루매개 곤충이 아니라 진짜 꽃가루받이를 하는 말벌을 먹이로 삼는 흉내쟁이일 뿐이다. 하지만 이 침입자의 긍정적인 역할도 있다. 꽃가루매개 말벌이 꽃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잠깐의 휴식으로 꽃은 씨를 생산할 시간이 더 많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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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는 박각시나방 종이 긴나팔분꽃에 날아들어 꽃가루받이를 돕는다. 박각시나방 종과 긴나팔분꽃은 같이 진화해 꽃가루받이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딱 맞아떨어진다. 야행성인 박각시나방 종은 어둠 속에서도 긴나팔분꽃을 찾을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 긴나팔분꽃에서 작업 중인 박각시나방 종 |
금빛 꽃가루매개 동물들 |
사진 : 마크 W. 모펫 |
시코트리아 포엡피기아나에서 꽃가루를 잔뜩 싣고 가는 야생작은집배원긴날개나비. 대부분의 나비들은 꿀만 조금씩 빨아먹지만 이 종은 꽃가루를 캐내서 소화시킬 수 있는 주둥이가 특별히 발달돼 있다. 녀석은 꽃가루에 있는 아미노산 덕분에 몇 주 동안 더 살면서 번식할 수 있다. 파나마, 시코트리아 포엡피기아나에 앉은 작은집배원긴날개나비 |
금빛 꽃가루매개 동물들 |
사진 : 마크 W. 모펫 |
미국 하와이 주에서는 아래 사진에 머리와 꼬리가 보이는 외래종 조류인 동박새가 하와이안 로벨리아류 종의 기부(基部)에서 꿀을 훔쳐간다. 이때 새는 꽃가루를 피해 꿀을 먹기 때문에 식물의 꽃가루받이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안 로벨리아류 종에 앉은 동박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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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레이저 빛을 받은 기름방울이 꽃피는 잔디 풀 주변에 설치된 바람터널 속에서 춤을 추듯 움직인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미풍에 실려 간 꽃가루가 풀들 사이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 보기 위해 이와 같은 실험을 실시한다. |
금빛 꽃가루매개 동물들 |
사진 : Amy Toensing |
동틀 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사과농장에 봄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마다 농장주 존 르루는 수 제곱킬로미터 면적의 과수원에 있는 사과나무에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해 꿀벌 수백만 마리가 담긴 벌통 180개를 대여한다. 규모가 큰 농장들은 대부분 이렇게 양봉꿀벌을 빌려서 꽃가루받이를 한다. “우리에게 양봉꿀벌은 꼭 필요한 존재죠.” 르루는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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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2010년, 과학자들은 벌 군집붕괴현상(CCD)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요인을 보고했다. CCD란 2006년 이래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순식간에 떼죽음을 당한 현상을 말한다. 유전학적 연구에서 이런 현상이 특정 곤충의 바이러스와 균류가 상호 작용하면서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들은 아직도 결론이 명확히 나지 않은 상태다. “CCD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현상 같아요.” 미국 농무부의 제프 페티스는 말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와 균류 병원균이 어떤 식으로 상호 작용을 했는지는 여전히 밝혀야 할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편, CCD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흡혈성 꿀벌응애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꿀벌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충으로 꼽히고 있다. 꿀벌응애로 우글거리는 양봉꿀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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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뒤영벌 한 마리가 애리조나해바라기에서 꿀을 빨고 있다. 많은 뒤영벌 종이감소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서식지 감소와 병원균 유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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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크 W. 모펫 |
주둥이와 다리를 꽃가루를 모으는 자석 삼아, 네팔 나비 한 마리가 미국 애리조나 주 소노이타 부근에 있는 해바라기 꽃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그런 다음 나비는 옆에 있는 꽃으로 옮겨가 한 차례 더 식사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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