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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
사진 : 찰리 해밀턴 제임스 |
잉글랜드 서부의 한 강에서 암컷 수달이 먹이를 찾고 있다. 수달의 눈은 물속에 들어가면 물고기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더 볼록해진다. |
셰틀랜드 제도에서 어미와 새끼 수컷 수달 두 마리가 사진작가의 사진기 셔터 소리를 유심히 듣고 있다. 오른쪽 새끼의 코에는 최근 게에게 물어뜯긴 흔적이 남아 있다.
수면 아래 1m도 안 되는 지점에서 수달이 셰틀랜드 제도 일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햇빛을 받으며 6m 아래의 사냥터로 잠수하기 시작한다. 수달은 절대 깊이 잠수하지 않으며, 대양에서는 물고기를 쫓지 않는 편이다. 사냥해서 생활하는 것이 너무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켈프 사이에서 작은 물고기를 꾸준하게 잡아먹는 게 수달에게는 더 제격인 듯하다.
큰 수달이 직접 자기 사진을 찍는다. 미끼로 갖다 놓은 무지개송어의 한 부분을 수달이 잡아채는 순간 방수를 위해 콘돔에 넣어 둔 스위치가 작동해 수중에 설치된 사진기의 셔터가 눌러졌다.
갈대가 우거진 도싯 강의 여울에서 어린 수컷 수달이 메기를 잡으러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셰틀랜드 제도의 아늑한 잡초 밭에서 새끼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장난을 치고 있다.
셰틀랜드 제도에서 어린 수달이 꽃게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온다. 수달은 생후 18개월은 돼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어린 수달들은 흔히 잡기 쉬운 꽃게를 사냥한다.
생후 8개월쯤 된 두 형제 수달이 얕은 물에서 티격태격 싸움을 한다. 이 가짜 싸움은 45분 정도 지속되기도 하는데 어느 쪽도 진짜 다치는 일은 없다. |
셰틀랜드 제도에서 황토색 켈프 밭 위를 헤엄치는 한 어미 수달이 사진작가 찰리 해밀턴 제임스를 살펴본다. 수달의 털에서 새어나온 환하게 반짝이는 기포가 녀석의 머리 위를 지나가고, 녀석이 헤엄쳐온 자리에는 샴페인 거품 같은 자국이 남아 있다. 물속에 있는 수달을 찾으려면 기포를 찾으면 된다.
켈프 사이에서 어린 수달이 물고기를 입에 물고 물 위로 올라오고 있다. 녀석은 앞발을 이용해 돌을 치우고 쏨뱅이, 참다랑어, 작은 농어, 등가시치 따위로 끼니를 때운다.
수달은 물갈퀴가 발달한 강력한 발과 물속에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생긴 몸통을 가지고 있지만, 유난히 따뜻하고 촘촘한 털이 없다면 이런 특징들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도싯 강에서 한 수달이 잠수하던 중 불쑥 올라와 수면에 파문을 남기면서 헤엄쳐가고 있다. |
사진작가 찰리 해밀턴 제임스는 잉글랜드의 웨스트컨트리에 있는 자신의 집 옆의 강에서 강물 한가운데 있는 수달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기 위해 4년에 걸쳐 가설 촬영 장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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