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소나무좀이 미국 러슈모어 산 주변 숲을 포함해 미국 서부의 숲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죽은 그레이소나무가 헐벗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적갈색 나무들은 더 최근에 죽은 것으로 아직 솔잎이 붙어 있다. 블랙힐스 숲의 4분의 1이 피해를 입었다. 과연 소나무좀은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계속 확산될 것인가?

미국 몬태나 주실리 호 인근의 한 목장

살리 호 인근의 한 목장에서 일꾼이 소나무좀을 퇴치하려고 폰데로사소나무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모든 숲에 살충제를 뿌리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땅도 오염된다.

캐나다 앨버타 주

2004년부터 앨버타 주의 산림감독관들은 소나무좀이 동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를 입은 나무 100만 그루 이상을 베어냈다. 그랜드프레리 인근의 이 나무들처럼 베어낸 나무들 대부분은 불태운다.

미국 아이다호 주

왕연어는 새먼 강의 양키포크에서 산란하는데 이곳 강둑에는 죽은 로지폴소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이 나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왕연어에게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나무들은 해빙을 지연시킴으로써 봄까지 개울을 차갑게 유지시키고, 바닥에 토사가 너무 많이 쌓이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미국 와이오밍 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에 설치해놓은 무인 카메라에 회색곰이 다람쥐가 숨겨놓은 화이트바크소나무 열매를 훔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열매는 멸종위기에 처한 회색곰에게 중요한 식량이다.

미국 콜로라도 주

가문비나무좀과 산불 때문에 울프크릭패스 근방에 있는 거의 모든 나무들이 죽었다. 콜로라도 주에서 소나무좀의 확산은 이미 절정에 달한 후 한풀 꺾였지만, 소나무좀처럼 나무껍질을 파고드는 가문비나무좀의 공격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미국 커스터에서 벌어진 겨울 축제 현장에서 소나무좀 모형이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 모형은 소나무좀의 피해를 입고 죽은 나무로 만들었다. “소나무좀에 대처하는 일은 끊임없는 전쟁입니다. 이 화형식은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벌이는 연중행사예요.” 산림감독관 프랭크 캐럴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