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임원차 대전'에서 기아자동차 신형 K7(사진)이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상무들로부터 가장 많이 선택받은 차종은 기아차 신형 K7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지난 4일 정기인사에서 197명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들 신규 임원에게는 법인 차량이 제공된다. 상무급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한국GM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 4종이다.

신임 상무 197명과 이번에 차량을 교체하는 기존 상무 23명 등 총 220명이 고른 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신형 K7이었다. 48%(106명)가 신형 K7을 선택했고 이어 그랜저(79명), 임팔라(30명), SM7(4명) 순이었다.

특히 신형 K7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으로 차량 인도까지 한 달가량 대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반응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기아차는 신형 K7이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신형 K7은 기존 모델에 비해 외관과 편의 사양이 한 단계 고급화됐다는 평가다. 디자인이 최고급 모델인 K9과 비슷해졌다는 평이 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운전자 앞 유리창에 차량 운행 관련 정보를 띄우는 장치)' 등 편의사양이 강화됐다.

'퀼팅 나파가죽시트'와 양문형 콘솔 등 고급 실내사양도 이 차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삼성 신임 상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쳤다. 신형 K7 외장 디자인을 임원 승진자들에게 먼저 공개했고 삼성그룹 서초 사옥과 수원사업장 등에 신형 K7을 전시해 관심도를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7은 디자인 공개 직후 고객들의 관심과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내년에 차량이 출시되면 임원 판매뿐 아니라 일반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