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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의 모든 외산 자동차회사들이 중국에 주요 생산거점이 되는 공장을 두고 있지만, 이들 모두 DFL(동풍 기차유한공사) 등과 같은 중국 대형 자동차회사에서 50% 이상의 합작지분을 두어야 공장을 가동할 수 있고, 몇 년 전에 바뀐 법 때문에 공동기술벤처를 의무 설립하게 되어있죠.
그 때문에, 르노 닛산, 벤츠, BMW, 볼보, 현대기아등이 이미 중국 내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가 설립된 상탭니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적용되는 모든 핵심 기술은 반드시 이 JV를 통해서 출원되어야 생산이 가능하죠.
이게 더러워서 안 한다면 뭐 인건비 낮고 생산 인구가 충분한 다른 나라에 공장 새로 지어서 해야 되는데 이미 중국내 벌려놓은 공장들이 많아서 빼도 박도 못하는 실정이죠.
바로 이 JV에 중국 내 핵심 기술인력들이 투입되어 해외 유명 자동차회사의 핵심기술을 쪽쪽 빨아먹고 있죠.
이러한 정책이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일반 전자, 공산품 산업까지 적용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 입장에서는 기초 기반기술을 다지는데 이보다 빠른 게 없거든요.
예전에 중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려면 엄청난 세금을 물어야 했죠. 소나타가 우리나라 돈으로 5천을 줘야 살 수 있었던…. 싸게 많이 팔려면 현지생산을 해야 하는데…. 합작이 아니면 받아주지를 않았습니다.
당장 눈앞의 돈에 눈이 멀어서 외국 회사들도 많이 들어갔고 제조기술부터 시작해서 많은 기술을 쪽쪽 빨렸죠.
이미 생산기술을 마스터한 중국. 이제는 강해진 위안화 파워로 자동차 회사 인수 시작….
쌍용도 일종의 희생양이었죠.. 중국 무섭습니다. 그덕에 요즘 중국에 예전처럼 무작정 중요 생산기지를 세우는 글로벌 업체들이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너무나 단물 쭉쭉 빨아먹어 놓은 탓에 기술력이 장난이 아니죠….
이런 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은 차량이 나왔습니다.
* 유로앤캡의 테스트 결과
중국 차 최초 유로앤캡 별 5개를 이뤄낸 Qoros의 첫 시판 자동차입니다.
2007년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의 투자기업(Israel Corporation)이 반반씩 자본을 투자해서 설립한 신생 브랜드이고 폭스바겐, BMW 출신의 디자이너,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했다네요.
Qoros는 이스라엘 코퍼레이션과 중국 체리자동차의 합작브랜드인데, 자동차설계와 생산기술에 오스트리아의 마그나슈타이어가 참여하고 있죠. 마그나슈타이어는 벤츠, BMW, 아우디등의 차량을 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생산에 특화된 기업이죠. 모회사는 캐나다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
아래는 중국차 Qoros3에 대한 Euro NCAP 테스트 동영상입니다.
▲ Qoros3 테스트 영상
심한 압축률을 보이던 중국의 자동차들이 이렇게 변신을 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쳐들어오면….ㄷㄷㄷ
* 유로앤캡 테스트 장면
* Qoros3의 안전 구조도
이렇게 자동차 시장도 중국에 슬슬 밀려가죠.
문제는 지금 한국의 썩어빠진 경영자 마인드 및 수구꼴통 같은 정치인 마인드로는 반드시 중국에 나라가 먹힐 수밖에 없다는 거죠.
25년 전 현대가 미쯔비시와 손잡고 차를 만들고 기술 이전할 때 일본은 현대가 이렇게 클지 알았을까요?
중국의 어마어마한 인구를 앞세운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몇 년 후에 다른 나라(특히 한국) 시장들을 잠식해 들어가면 답 없죠.
실제로 일본인들은 미쯔비시가 현대로 거의 이전하다시피 한 자동차 기술들에 대해 엄청나게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 현대차는 미쯔비시 차량의 엔진 스왑까지 할 정도였죠.
이제 와서 미쯔비시 차량을 살 바에야 현대차 산다는 말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현기차가 중국으로 기술 이전을 무작정(?)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미 쌍용차를 비롯해 많은 기술이 흘러갔고 저렇게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중국차 회사들…. 무섭죠.
또한, 중국의 차량 제조사의 정점에는 중국 정부가 있다는 점을 빼먹으면 안 됩니다.
크든 작든 흘러간 기술들이 중국 차량 제조사들에게 공유된다고 봐야 하죠.
볼보와 같이 중국이 인수한 회사도 있고 중국에서 차를 만들어 팔려면 반드시 중국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서 차를 만들어야 하죠. 덕분에 기술 쪽쪽 빨아먹고 있죠. ㅎㄷㄷㄷ;;
이제 현기차는 중국차 부상전에 독일 3사와 동급 혹은 바로 밑급의 평을 얻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텐데요.
중국은 시장자체가 한국과 비교하면 넘사벽이라 자본력 싸움은 게임이 안될텐데….
아니면 민족주의를 건드려 국산제품이라는 쉴드를 쳐서 내수를 지키려나….
중국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려고 만든 차량인데 이미지 개선과 시장 점유율 증가를 위해서 매우 훌륭한 퀄리티로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인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도 만드는 나라라서 제조 기술이 떨어지는 나라가 아니니 작정하고 잘 만들려면 얼마든지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중국도 제값 주고 만드는 물건은 품질이 정말 좋은데 한국 유통업자들이 자꾸 싸게 싸게만 요구하니 질 떨어지는 것만 수입된다는 것입니다….
중국차 업체는 아마 현대의 가장 큰 적이 될 듯합니다.
수입차량은 고가격/높은 부품비용/정비불편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에 고가격이라는 게 지금은 깨졌음에도 아직 현기차가 고공행진 하지만
저 정도의 차량이 저가로 밀고 들어오면 현기차는 손쉽게 한국 내수시장을 중국업체에 빼앗길듯합니다.
중국자본의 특성상 한번 풀면 무섭게 들이밀죠.
이미 버스는 들어왔고(선롱버스, http://goo.gl/MLAR3i 참고) 승용차도 시간문제죠.
한중간의 무역 통상 교섭에서 조만간 중국은 자동차 부문을 100% 넣으려고 할 겁니다.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고 10년 안에 북미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많이 변할 것입니다.
노동자를 쥐어짜는 형태의 제조업은 요즘 분명히 중국으로 넘어가는 수순이죠.
하지만 수구들은 계속해서 노동자 착취형태의 제조업에 목메는 것 같습니다.
기술혁신 및 선도형의 선진국형 제조업에는 관심도 없고 말이죠.
한국이 살길은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는 길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멕시코 꼴 나지 않으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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