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카린 증혈귀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렇게 스케일이 크거나 대단하거나 혹은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애니메이션은 다른 애니메이션과 다른 감동과 여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이 작품에서 읽어지는 내용이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이 무엇인가를 이야기 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아카 카린이라는 흡혈귀 가족의 여고생과 우스이 켄타라는 어머니와 둘이서 사는 가난한 2사람의 이야기가
기본 구조이지만, 거기에 얽혀있는 주변인물과 친구들을 보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그다지 거론한다면 증혈귀인 카린은 불행한 사람의 피에 이끌립니다
흡혈귀라면 피를 빨아서 그 사람의 독특한 감정이나 기분 등을 빨아 들이는 대신 카린은 피를 주입하는 증혈귀로서
우스이군의 불행이 너무 강하여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코피를 흘립니다.

카린의 가족은 흡혈귀로서 인간을 신용하지 못하지만 우스이군을 신용하면서 카린과 같이 지내는 것을 허락하는 과정에서
내러티브가 시작합니다.
서사적으로 아군과 적군의 갈등이라기보다는 가족과 행복이라는 가치가 작품 전반에 등장하므로 보통 애니메이션처럼 그런
흔한 패턴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그렇게 재미가 있을까 싶지만, 좀 보고 작은 감동과 사색을 원하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리고 카린의 중요한 점을 가족과 행복입니다.
카린의 가족과 행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들은 흡혈귀입니다. 그들이 빨아들이는 피에는 어느 기질이 있을까요?

카린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아주 소심하고 어린딸의 장래를 생각하는 우리의 주변에 계시는 아버지 같은 인물입니다.
와이프 카델라와 어머니인 엘더에게 꼼짝도 못하고, 언제나 휘둘림을 당하는 그런 보통 아버지입니다.
단지 뱀파이어라는 설정이지만, 그의 혈액취향은 프라이드입니다
즉 자존심이라는 겁니다. 자존심은 자기 발전과 용기를 주지만 때로는 상대방을 깍아내리거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줍니다.
괜한 자존심문제로 주변에서는 이래저래 많이 다투기도 합니다.
작가가 보여주는 불행은 자신의 자존심, 즉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작중 그는 자존심이 없어 보이지만, 그런 자신의 소심한면으로 카린을 보호하는 장면에서 아버지로서의 다정한 면을 보여줍니다
뱀파이어는 태양에 노출되면 산화되서 죽는데, 카린이 중학교 시절 증혈로 인해 쓰러집니다.
이 때 응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가는데, 병원에 가면 검사로 인해 카린의 정체가 밝힐까봐 대낮에 응급차를 습격하여 카린을 구출합니다.

카린의 어머니인 카델라입니다. 원작과 애니메이션이 조금 다르지만 우선 원작기준으로 하겠습니다.
그녀도 일반 어머니와 같습니다. 시어머니인 엘더와 사이가 좋지 않고, 항상 남편인 헨리를 쥐고 삽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피는 거짓말쟁입니다.
거짓말쟁이들은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 남을 속입니다. 그럼에 따라 다른 사람들은 거짓말에 속아 불행에 빠지죠
만화책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카델라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않습니다.

카린과 우스이군, 그리고 카린 여동생 안쥬와 오빠인 렌군이 있습니다.
안쥬는 차후에 하고 렌군이 좋아하는 피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언제나 사람을 힘들게하고 초조하게 하며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빠진 사람들을 행복할 수가 없는 겁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사람은 여동생인 안쥬입니다.

좀 보시면 로젠메이든의 스이긴토와 많이 흡사합니다. 은발의 머리색과 고스로리틱한 복장
애니메이션에서는 패싀티쉬라는 기법 즉 모방적인 면이 강하여 애니메이션을 보면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가 많은 것은 별 수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카린과 안쥬는 자매로서 사이가 좋은데, 언제나 증혈귀인 언니를 위해 뒤처리해주는 안쥬의 스토리를 보면 정말 감동입니다. 가족의 사랑에서 자매의 우의를 보여주는데, 케이온에서도 유이와 우이 자매애는 다정하고 상큼하여 좋게 보이지만, 카린증혈귀에서의 자매애는 슬프고 애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안쥬가 좋아하는 피는 질투입니다. 질투는 언제나 상대방을 시기하고, 남이 잘 되는 꼴을 못보는 겁니다.
애니메이션 본편에 카린이 우스이군과 잘되는데, 카린 친구인 마키가 둘이 잘되는 것을 보고 질투합니다.
그래서 고뇌로 인해 불행에 빠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때 안쥬가 마키의 목을 물고 피를 마신 후 뱀파이이로 각성합니다
본래 안쥬는 각성 전이라서 낮에도 활동이 가능했지만, 그 날 이후로 부모님처럼 어둠에서 살아갑니다
물론 같은 집안에 있지만, 언제나 반겨주던 동생이 안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쓸쓸하겠지요.
스이킨토 위에 그림을 보면 같은 케익을 들고 있는 안쥬와 카린에서 카린은 우스이군과 같이 나누어먹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안쥬는 혼자만 바라봅니다.
실제 만화책에서 보면 슬픈 해피엔딩으로 나오는데, 카린 애니메이션과 만화 엔딩은 다릅니다.
만화책에서는 카린이 뱀파이어로써 기억을 모두 잃은채 우스이군과 결혼하여 같이 삽니다.
그 때 안쥬가 행복하게 사는 두사람을 보면서 미소짓으면서 언제까지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살거라는 말을 합니다.
물론 만화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알겠지만, 행복은 과연 무엇인가를 의미를 준 장면이기도 했지요

또한 카린의 보통 애니메이션과 다른 작화기법은 배경화면이 일반적으로 실제 건물을 그리는 식보다는 수채화식으로 배경을
보여주는 겁니다.

약간 수채화 방식으로 나무를 그리는 것이 보이시죠?
대부분 배경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다고 작화기술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특히 시퀀스가 바뀔 때 즉 22분 방영동안 11분 정도 분량을 방영하고 중간에 나오는 화면에서 매회마다 다릅니다.
그런 중간의 장면 경우 대부분 애니메이션에서는 다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작화에 신경을 많이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건 음향기법이 그래 많이 뛰어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