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분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면서 대중에 많이 알려지게된 작품 입니다. 하지만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데다 스킵불릿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정도로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른 작품이 되어 버렸죠.(1) 여튼 원작인 라노벨은 애니메이션에서는 표현되지 않았던 장면과 인간들의 어두운 그림자, 그리고 그들이 안고가는 문제점, 그리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저주받은 아이들'의 삶이 적나라한 장면 장면이 구역질이날 정도로 가슴 깊이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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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세계 각지에서 돌연 출현하여 숙주(생물 전반)의 DNA를 변이시켜 괴물로 증식하게하는 바이러스성 기생생물 '가스트레아'(2)의 출현으로 인류는 궤멸 직전까지 몰리게 되고, 간신히 인류가 찾아낸, 가스트레아라면 경기를 일으키며 싫어하는 '바라늄'이라는 물질로 '모노리스'라는 거대한 벽으로 도시를 둘러싸 겨우 인류 종속을 지켜내길 10년... 일본은 몇개의 에리어에 갇혀 겨우 명맥만 이어가고 그중에 '도쿄 에리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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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가스트레아 대전'에서 무수한 인간들이 죽어나갈때 주인공 '렌타로'도 부모님을 여의고 도쿄의 한 부호에게 위탁되어 성장 하였지만 지금은 '민경'(3)에 가담하여 정부의 의뢰를 받고 해결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고등학생, 그리고 그의 이니시에이터 '엔쥬'와 그가 몸담고 있는 민경회사의 사장 '키사라' 3인이 벌여가는, 표면적으로는 도쿄를 침범하는 가스트레아를 섬멸해나가는 것이지만 이 작품은 그런 것보다 추악한 인간들과의 다툼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지라 끊임없이 중상모략과 편견에 맞서 이들 3인은 힘겹게 싸워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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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카테고리중에서도 최악을 달린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인간은 위기에서 빛을 낸다는 말이 있지만 이 작품은 그 빛이 엉뚱한 곳에서 발하게 됩니다. 10년전 가스트레아와 전투에서 많은 것을 잃은 '빼앗긴 세대'는 가스트레아에 대한 울분과 적개심을 표출할 대상을 찾았고 그 불똥은 엉뚱하게도 '저주받은 아이들'에게​로 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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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아이들, 그리고 이니시에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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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가스트레아가 출현할때부터 태어나기 시작한 인간의 아이, 그것이 '저주받은 아이들' 임신한 모체의 호흡기로 들어온 가스트레아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태아에 축적된 채 태어나는 아이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에게 버림 받아(4) 죽거나 도쿄 외곽에 밀려나 홀로 지내거나... 그렇게 인간들에게서 철저히 버림받은 그녀(5)들을 주어와 훈련 시켜 프로모터(민경)와 페어로 지내게 되는게 '이니시에이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이니시에이터'에 대한 인간들의 적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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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두마디로 표현하자면 사분오열과 구역질난다 입니다.(작가에 대한 비난이 아닙니다.) 힘을 합쳐 인간들을 몰아낼려고하는 가스트레아를 처치하지는 못할 망정 자기들끼리 헐뜯고 짓밟고, 그중에 일반인들이 보여주는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이상할 정도로 내비치는 적개심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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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가스트레아 바이러스를 채내에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멸이나 괄시가 아닌 글자 그대로 죽여도 문제될게 없다는식으로 그녀들을 대하는 장면들... 가스트레아로인해 '빼앗긴 세대'가 느꼈을 적개심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저주받은 아이들'이 자기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채 도쿄 에리어가 절멸할 수 있는 위기까지 불러오는 것조차 서슴치 않는 인간들의 타락한 모습에서는 인종차별의 극을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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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작품에서 아니시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주받은 아이들은 10년전부터 태어나기 시작하여 이 시점 전원 10살이상 되는 아이는 없다는 것인데요.(6) 앞으로의 문제는 사회가 그녀들에게 보내는 차별이 그녀들이 사춘기로 접어 들었을때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가스트레아 바이러스 인자 덕분에 인간의 근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강하고 바이러스 인자의 모델이 되었던 개체의 힘을 물려 받아(가령 엔쥬는 토끼) 비약적인 힘을 자랑하는 그녀들을 과연 제압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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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분오열하는 현실에서 도쿄의 위기가 찾아오고, 또다시 도쿄 정부는 민경과 이니시에이터들에게 도쿄를 지키기 위해 사지로 내몰고 렌타로와 그의 이니시에이터 '엔쥬'도 합류하여 격량에 몸을 맡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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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나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면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정도의 길을 잘 따라가고 있고 시나리오도 최악을 달리지만 어쩐 일인지 개연성이 조금 부족 합니다. 가스트레아는 어디에서 왔는가는 7권이 나온 시점에서도 명확하게 밝혀진바 없고 1권에서 나오는 '나나호시 유산' 또한 떡밥만 던져 놓은 채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는등...(7) '죽을만큼 싸워라 그럼 답이 보일 것이다.' 하는 것도 아닐텐데 뜬금없는 인간개조설에 반쯤 미X 녀석이 등장하여 이 세상은 썩었어 하며 난동 부리는 것이 웃음을 자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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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특성중 하나가 하렘 구성이라면 두번째가 주인공 먼치킨화인데요. 물론 먼치킨이라는 의미가 정말 특출난 주인공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어떤 힘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도 그 축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작품도 평범한 주인공이 사실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라는 설정을 잘 따라가고 있고, 이 작품이 나온지 꽤 되었는데 이제와서 이런 표현하는 것도 우숩지만 여튼 그의 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영웅이 되었다.의 클리셰 또한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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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책을 구입한건 꽤 오래전이지만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군요.​ 이 책도 두번째 읽고 있는데 처음 읽었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서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설정에서 다소 구멍이 보이긴 하였지만 라노벨의 특성이라 여기며 넘기기로 하고... 여튼 웃음기 쫘악뺀 이런 작품도 나름 괜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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