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은 잠시 가스트레아는 뒤로 물리고 성천자(1) 저격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권에서 저주받은 아이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던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긴 측근의 계략으로인해 도쿄 에리어가 궤멸될뻔한 사건이 있은지 얼마 뒤, 느닷없이 오사카 에리어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도쿄 에리어를 방문하여 성천자와 비공식 회담을 가지게 되는데, 성천자는 이전부터 눈여겨 봤던 렌타로를 호위로 지명, 렌타로는 입으로는 싫다고 땡깡 부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녀(성천자) 호위에 나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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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1권때도 전조가 있었지만 2권에서는 아예 대놓고 표현하던데요. 주위의 시선, 자신의 입지와 처지, 자신의 말 한마디가 얼마만큼의 파장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함부러 입을 놀리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하는걸 여실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주인공 렌타로가 다 뒤집어 쓰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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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비공식 회담에 맞춰 성천자 저격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성천자 암살자로 나온건 IP 서열(2) 98위(3)의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이니시에이터 '티나 스프라우트' 그녀(4)로 인해 애니메이션이 로리 불릿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하였지만 원작인 라노벨에서 그녀의 삶은 망신창이가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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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없이 죽어간 저주받은 아이들을 이용한 강화병 개조 실험에서 살아난 몇 안되는 소녀(5)로 이니시에이터 길로 들어선 이례 저격수라는 삶을 살며 암살을 일삼아오며 도쿄 에리어에 흘러 들어와 성천자 저격이라는 큰 임무를 부여 받고 수행중 렌타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의 성품에 이끌려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녀가 살아온 암살자라는 길 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그저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었고, 끝까지 렌타로와 맞써 방아쇠를 당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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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인자를 가진 엔쥬의 가공할 몸놀림을 가볍게 제압​하고 1.5Km에서 신들린 저격을 해대는 티나와 결코 나쁜 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티나를 구하기 위해 처절하게 맞서 싸우는 렌타로... 괜히 무늬만 IP 서열 98위(6)에 랭크되어 있지 않다는 것 마냥 둘의 싸움은 처절하리만치 치열하게 전개 됩니다.(애니메이션은 거의다 스킵 되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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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2권에서 느덧없이 떡밥이 흘러 나와 버렸는데요. 이니시에이터 능력의 한계를 넘어선 존재 '존' 엔쥬가 어디선가 줏어들은 이 떡밥을 스미레 선생(7)에게 말하지만... 이건 7권까지도 풀리지 않는 거같으니 일단은 넘어가고... 그것보다 엔쥬 침식률이 상당히 높아서 '존'까지 도달할 수 있을려나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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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에 배고픈 생활을 이어가고 자신을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하는 '키사라'를 떠나지 못해 사서 고생중인 렌타로, 이번 2권에서는 그 정점을 보여주는군요. 벌레를 넘어서서 길 바닦에 붙은 껌보다도 못한 취급에 질투는 왜그렇게 심한지 몇페이지나 할애해서 그걸 세심하게 표현한 작가도 대단하다고 할까요. 마치 미오리(8)에게 렌타로를 줄 바엔 차라리 내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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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5권을 넘어서면서부터 드러운 인간 내면을 본격적으로 비춘다 했더니 그 전조가 여기서부터 시작 되었군요. 프롤로그부터 아주 심란하게 해줍니다. 1권보다는 다소 약해지긴 하였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

하지만 상처주는 인간이 있다면 그걸 치료해주는 인간도 있다는걸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요. 렌타로가 엔쥬를 다독이는 모습이나 저주받은 아이들이라는걸 알면서도 치료해주는 의사와 간호사... 키사라는 물론이고 미오리도 딱히 저주받은 아이들이 싫은 눈치는 아닌 거같고..(특히 키사라는 부모님이 가스트레아에게 죽임을 당해서 그 감정은 더 클텐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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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다른 작품과 좀 다른게 항상 최악(상황적인 거 말고)을 상정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것 입니다. 1권부터 온통 질투 밖에 모르는 인간군상들이나 외골수인 '성천자'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사람을 마구 부려 먹는거 하며, 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말인 '너 밖에 없다.'로 궁지에 몰아 넣고 실컷 사람을 부려 먹는 모습은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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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미레 선생(아니 의사인가..)의 넉살좋은.. 아니 사차원적인 개그가 상당히 일품 입니다. 보통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작품은 몰입도가 낮아질 수 있는​데 이런 사차원 개그는 그것을 막아준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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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면도 있었고 개연성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뒤로 일어날 사건들의 밑밥이 뿌려진 2권이었습니다. 하나같이 어두운 이야기 뿐이고 현실적인 인간성을 보는 거같아 씁쓸한 장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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