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단독 서열 98위인 '티나'를 힘겹게 물리치고 성천자 저격 사건은 미수로 마무리 되지만, 성천자에 대한 무례한 행동,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여도 사형에 처해지는 현실에서 티나가 저지른 저격은 골백번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터였으나 이례적으로 성천자의 특례에 힘입어 텐도 경비회사에 티나의 신분이 위탁되고...(1) 텐도 경비회사로 이주하게된 티나는 키사라의 집에 머물며 때론 렌타로의 집에 놀러가거나 하며 소소한 생활을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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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는 크게 세가지 에피소드가 펼쳐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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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저주받은 아이들에 의한 일반인 살인사건, 한밤 공원에서 일반인이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으로 지목된건 저주받은 아이들, 그렇지 않아도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하늘을 찌를 듯한 상황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불에 기름을 끼얹는 사태로 번지게 됩니다. 짜맞춘 것 같은 상황, 톱니에 기어가 서로 맞물려 가듯 정확하게 누가 생각해도 저주받은 아이들을 표적으로 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맞춰 '수라장(修羅場)'이라고 해도 좋을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일그러진 테러로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희생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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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때부터(2) 위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10년전 가스트레 대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이, 눈 앞에서 희생되는걸 지켜봐온 이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였으나 그걸을 분출할 길은 찾을 수 없었고, 그때쯤부터 태어나기 시작한 빨간 눈의 저주받은 아이들이 단순히 가스트레아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분노의 해방소로 삶은 어른들의 무지에서 오는 이기심과 일그러진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이건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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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에 대해선 1권부터 시작해서 줄기차게 표현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단순히 생각하면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쉽도록 하여 몰입도를 높일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흐름은 양날의 검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끝모르게 추락하는 인간의 추악한 이면을 부각함으로써 어딜봐도 꿈도 희망도 없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한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일에 외로이 주인공 혼자 싸워 나가는 현실에 질려서 책을 놔버리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거에 대변하 듯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공무원을 보면 대뜸 대들고 마는 렌타로를 표현함으로써 미처가는 세상이, 일그러진 어른들의 마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듯 동앗줄 하나 내려져 언젠가 그 동앗줄을 타고 아이들이 구원 받는 날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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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나나호시 촌(村)에서 시작된 의문의 실험, 2권에서 가스트레아 스테이지 5를 끌어들이기 위해 쓰였던 나나호시의 유산의출처로 지목된 나나호시 촌(村)에서 찍힌 듯한 의문의 동영상, 모든 것은 거기서 시작되지 않았나하는 의문을 던지지만 지금은 떡밥으로만 나옵니다. 7권까지도 밝혀지지 않아 작가가 잊어 먹은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10년전 무언가의 실험이 틀어져서 가스트레아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었다는 추측은 가능케 하더군요. 더블어 렌타로의 부모와도 연관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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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애니메이션에서도 강력하게 나온 모놀리스의 붕괴, 스테이지 4인 알데바란에 의해 침식되기 시작한 모놀리스가 일주일 후 붕괴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 집니다. 그리고 집결하기 시작하는 가스트레아 대군, 일주일후 무너진 모놀리스를 대체하여 새로운 모놀리스를 세우기까지 3일동안 가스트레아 대군을 막아야하는 과제가 자위대와 민경에게 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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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차 간토 전투로 불리울 전투에 대비해 성천자의 의례로 렌타로 또한 징집(?)되고, 팀이 꾸려져 렌타로와 키사라의 사제인 '소마'가 합류, 일로 알게된 키타기리 남매, 그리고 키사라와 티나가 페어가 되어 렌타로 팀에 합류하여 곧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게 됩니다. 이와중에 또다른 인간들의 이면을 엿 볼 수 있으나 이젠 표현하기도 지칩니다. 작가가 어지간히도 암울한걸 좋아하는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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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3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수라장(阿修羅場)' 입니다.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테러, 누구하나 편들어주지 않는 아이들이 린치를 당하고 죽어나가는 장면 장면에서는 구역질이 다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면을 보지 않는 채 겉면만 보고 편견에 사로 잡혀서 일그러진 마음이 춤을 추며 추악한 면면을 보여줄때 과연 인간은 구원받을 존재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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