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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50년
미국 과학자 로버트 고다드는 1919년 '극한 고도에 도달하는 방법'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로켓 추력을 충분히 높이면 달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타임스는 1920년 1월 13일 칼럼으로 고다드는 작용 반작용도 모르고 고등학교 수준의 지식도 없다며 비판했다.
우주에는 밀어낼 물질이 없으므로 로켓도 작동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로버트 고다드는 연구를 계속 해 1926년 최초의 현대적인 액체 연료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은 2.5초동안 12.5미터를 날았다.
고다드의 연구 결과는 독일의 베르너 폰 브라운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1932년 독일군 로켓 연구소에 취직한 베르너 폰 브라운은 연구를 진행해 V2 로켓을 개발한다.
V2 로켓은 1944년부터 영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 후 독일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미국과 소련은 독일의 로켓 기술진과 장비를 인수했다.
베르너 폰 브라운은 미국으로 넘어가 연구를 계속했고, 소련은 세르게이 코롤료프를 중심으로 몇몇 독일 과학자들과 로켓 연구를 진행했다.
로버트 고다드는 1945년에 사망했다.
1946년 미국에서 발사된 V2는 약 105km까지 상승해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동안 미국의 로켓 연구는 지지부진했다.
반면 소련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제작을 목표로 로켓 개발에 집중해 1954년 R-7로켓의 설계를 확정하고, 1957년 첫 발사에 성공했다.
그리고 1957년 10월 소련은 R-7로켓을 이용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았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미국은 1958년 NASA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소련과 우주 개척 경쟁에 돌입했다.
소련은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발사해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냈다. 유리 가가린은 최초로 우주에 나간 인간이 되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케네디는 계속된 실패를 만회하고 싶어했고, 1962년 라이스 대학교 연설에서 60년대 안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60년대 안에 달에 갈 것이고, 다른 일들도 할 것입니다. 쉬운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 아폴로 계획을 추진했다.
소련도 달 탐사 계획을 추진했지만 소련의 천재 세르게이 코롤료프는 1966년에 죽었고,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마침내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가 새턴 V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새턴 V 로켓은 자유의 여신상보다 컸고, 3400톤의 추력을 낼 수 있었다.
닐 암스트롱은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했고, 논문 출판으로부터 50년 뒤 고다드의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뉴욕 타임스는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다음날 49년 전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냈다.
로버트 고다드의 고등학교 졸업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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