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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기기] 매일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말들만 해서 그동안 미안했어요
상세 내용 작성일 : 19-07-03 13:34 조회수 : 55 추천수 : 0

본문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는 통증과 사라져가는 근육들이 매번 저를 무너지게 만들어 항상 죽음을 바라며 살고 있었고, 살고 있어요.

어렸을때에도 몸이 건강하고 튼튼하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그냥 내가 운동을 안해서 그렇지 하고 자주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나혼자 잘 살자신, 성공 할 자신은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요즘 슈퍼밴드라는 프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 프로를 보면서, 
아 내가 하고싶었던 음악들을 저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하게 하고있구나, 세상에는 참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많구나 싶었어요.
한때는 손 앞까지 온, 잡을 수 있었던 현실인데 이제는 꿈 같은 일들이 되었네요.

하지만 지금의 나도 분명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 있겠지만.. 
아마 저는 죽을때까지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징징대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살겠죠.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들어서 유난히 내 몸의 한계를 많이 느낍니다. 계속 여기에 있으면 제 글을 보는 사람들,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점점 지치겠죠.

그래서 이제는 커뮤니티를 그만 하려구요. 
자존감이 바닥을 친 사람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를 
저 자신을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꼭 이번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 마지막 연주입니다.

대학교 4 학년때 졸업연주였는데, 이때에도 정확한 병명은 몰랐지만 근육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어요.
게다가 오전에 타악기들(마림바, 팀파니)를 나를 사람이 없어서 제가 스스로 날랐는데, 그래서 12시에 한 리허설때 끝까지 연주하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억울하고 급한 마음에 후배들과 바로 이마트에 가서 태국산 장어를 사서 꾸역 꾸역 먹은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감정 조절도 안되서 계속 울었는데, 그 덕분에 준비한 콘텍트렌즈는 끼지도 못하고 그냥 안경쓰고 했네요 ㅎㅎ
결과는.. 3분에 2쯤 부터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그냥 말렛들을 주먹으로 꽉 쥐고 연주를 끝냈어요.
https://youtu.be/JTF14RX0SRA




이게 마지막 연주가 될줄 알았으면, 적어도 악기는 나르지 말껄 그랬네요...ㅎㅎ


여하튼,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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