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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시 5일 만에 8만매 이상의 신용·체크카드가 등록하면서 초반 이용자 수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 출시 첫날인 20일 1만매 이상의 신용·체크카드가 삼성페이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말을 기점으로 카드 등록이 증가해 24일 기준 약 8만매 가량이 등록된 것으로 카드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대형 카드사의 경우 2만매 카드 등록을 돌파했거나 근접했다는 관측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사 기준 4000매 정도가 첫날 등록됐다"며 "프로모션에 따라 카드사별 차이는 있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첫날보다 더 많은 카드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삼성페이의 초반 흥행 성적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에 특화된 간편결제가 하루 1만매 이상의 카드를 유입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카드사의 앱카드나 유심기반 모바일 카드 등 간편결제 서비스 대부분은 온라인 중심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좀처럼 성장이 어려웠다. 비씨·하나카드가 중심이 된 유심기반 모바일 카드는 오프라인 결제 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필수이지만, 이를 구축해놓은 가맹점이 많지 않아 이용자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약 230만개 중 NFC 단말기를 구축한 곳은 5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앱카드의 경우 바코드·QR코드 결제를 지원해 비용 부담은 비교적 덜하지만 구동 절차가 복잡해 호응도가 높지 않았다.
카드업계에서는 삼성페이가 편의성(지문인증)과 범용성(MST 결제방식)을 모두 확보한 것을 초반 흥행 요소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지원해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점이 이용자 유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가 국내 출시 나흘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기는 등 흥행에 성공한 점도 호재로 꼽힌다. 두 모델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2만5000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가 아직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등 4개의 최신 기종에서만 지원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맞아 사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게 나오고 있다"며 "카드사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초반 이용자 확보를 위해 지원사격한 점도 있겠지만 이용자 경험이 확산되면 지속적인 흥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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