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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생존주의자 스타일 토핑 즉석 피자를 만들어보았다.(디시갤펌)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3819&page=1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바퀴벌레, 밀웜, 쥐 정도로는 부족한지, 몇년째 질리지도 않고 비슷한 소재만을 들고오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로 폴아웃을 재미있게 하던 중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기에 무언가 만들어보기로 했다.
혼자 사는 사나이에게 수제 피자를 만들 정도의 여유를 바라는 것은 사치다.
마트에서 세일할때 사둔 냉동 즉석피자를 소체로써 활용하기로 하자.
첫번째 피자니까 약간 소극적으로 토핑해보았다.
어차피 다 만들고 이걸 먹어치워야 할 사람은 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과하게 오버해도 곤란하다.
벌레가 검은 이유는 냉동해놨던거라 그렇다.
슈퍼밀웜, 땅강아지, 귀뚜라미, 메뚜기 등의 곤충들이 토핑되어있다.
개인적으로 귀뚜라미의 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
세번째는 두께가 좀 있는 딥디쉬 피자.
두께가 좀 있으니 소스 맛이 강할 것이다.
아마도.
소스 맛이 강할지도 모른다는 근거없는 추론을 바탕으로 있는대로 뿌려버린 토핑.
너무 오버했나 싶다.
ㅎㄷㄷ
박스 뒷면에 표기되어 있던대로 전자렌지에서 2분 45초 가량을 돌린 결과물이다.
치즈가 좀 흘러내려서 썩 보기 좋은 비주얼은 아님.
사실 비주얼 면에선 벌레가 뿌려져 있는 시점에서 아웃이지만.
두번째 소체는 씬크러스트 바베큐 피자.
이름은 굉장히 거창하지만 그래봐야 냉동 즉석피자 A에 불과하다.
아낌없이 토핑해주자.
수생곤충 위주의 토핑을 해봤다.
물장군과 물땡땡이를 베이스로 귀뚜라미와 장수풍뎅이 유충을 적당히 올려준다.
토핑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는 물땡땡이와 물장군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저기서 뭘 더 넣으면 피자맛이 아니라 벌레맛만 날 것 같음.
무엇보다 물땡땡이가 좀 많이 딱딱해보이는데다가 더럽게 맛이 없을 것 같아보인다.
조리 후.
피자의 기름기 때문에 반질반질해져서인지 더 맛 없어보이는 비주얼로 진화한 물땡땡이.
먹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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