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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달콤한 감자스낵 열풍의 주역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과일맛 소주를 유행시킨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등도 한발 앞선 기획과 개발로 시장을 뒤흔들었다.
감자스낵은 짜다는 고정관념을 깬 '허니버터칩'은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감자스낵 시장 전체 규모를 키웠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에 이어 허니통통으로 과일맛 감자스낵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순하리'는 과즙과 향이 들어 있는 소주 바탕의 칵테일 주류로, 알코올 도수가 일반 소주보다 낮은 14도이다.
순하리의 '대박'에 경쟁사들이 서둘러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며 주류시장에 한동안 저도주 열풍이 일었다.
순하리를 비롯해 클라우드, 롯데리아 강정버거, 롯데제과 말랑카우 등은 롯데 식품 계열사들의 연구 기능을 모은 롯데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제품들이다.
롯데그룹은 내년 6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새 통합식품연구소를 열 계획이다. 2천2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연구소는 현재보다 5배 이상 크며, 연구 인력도 300여명에서 600여명으로 늘어난다.
최근 적극적인 R&D를 통해 성공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식품업계는 여전히 타사의 성공한 제품을 베끼는 '미투(me too)' 전략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 도미노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가격보다는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국내 식품업계의 R&D 투자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식품업체들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0.69%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 평균인 3.09%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R&D 조직을 보유한 식품기업의 매출은 3년간 30% 증가해 전체 식품제조업 매출 증가율 1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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