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비빔면의 계절이다. 차갑게 헹군 비빔면에 취향대로 삶은 달걀, 송송 썬 오이, 참기름 한 방울 휘리릭 둘러주면 얼마나 맛있게요? 이번 여름을 함께할 완벽한 비빔면을 고르기 위해 개성 뚜렷한 비빔면 3종을 비교해보았다.

비빔면의 칼로리는 500kcal대. 찌개가 포함된 백반만큼의 열량이다. 사실 다이어트를 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열량보다 나트륨 함량. 팔도, 갓비빔면, 찰비빔면 순으로 나트륨이 높았다.

비빔면의 기본 구성은 면과 비빔장 2종 구성. 갓비빔면에만 유일하게 라면에서 볼 수 있는 당근, 파 등의 후레이크가 들어 있다.

봉지에서 면을 꺼내보니 색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포토샵 컬러코드에서도 알 수 있듯 찰비빔면은 연노랑, 갓비빔면은 삶기 전 색깔부터 주황빛이었다.

각 비빔면에서 권장한 조리 시간을 정확히 지켜 삶은 후 면 굵기를 측정했다. 0.1mm 정도의 차이가 났다. 이 정도 차이를 혀로 구분해 낼 수 있다면 식음료 업계로 향하시는 것이…

비빔면 양이 적다는 소리가 있길래 과연 그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 이어 봤다. 허리가 부서질 뻔했다. 우리는 최소 45m에서 60m짜리 라면을 먹고 있으니 앞으로 그런 소리 하거들랑 말아라.

가장 찰진 면을 알아보기 위해 면이 벽에 얼마나 붙어 있는지 시간을 쟀다. 10분이면 떨어지겠지 했는데, 수분기가 다 날아갔는데도 면은 요지부동. 심지어 찰비빔면은 실험 경과 5일째인 지금도 벽에 붙어 있다. 비빔면으로 싸대기를 때릴 일이 있다면 찰비빔면을 사용하길 추천. 아주 찰지게 뺨에 달라붙을 것이다.

각 비빔면을 같은 길이로 자른 후 최대 몇 cm까지 늘어나는지 재봤다. 팔도비빔면이 타 비빔면보다 1cm 정도 탄성이 더 좋았다.

비빔면의 핵심은 역시 비빔장. 찰비빔면이 31g으로 소스가 가장 많이 들어있었다.

세 소스 모두 레드에 가까운 오렌지 컬러다. 웜톤 입술에 바르면 얼굴에 형광등이 켜지는 웜톤 맞춤형 색상. 찰비빔면과 팔도 비빔면 소스에는 펄 대신 김 건더기가 들어 있다.

같은 양을 덜어 팔뚝에 발라 보니 갓비빔면 소스가 가장 묽은 제형이었고 찰비빔면이 점성이 있어 쫀쫀했다. 건조한 피부 타입이라면 갓비빔면을 추천!(응?)

어차피 비빔면은 물을 끓이고 버리는 건데 3사의 권장 물 용량과 조리 시간에 차이가 있길래 한번 비교해 봤다. 찬물에 충분히 적시는 것이 핵심!

가장 궁금한 맛 평가. 20대 비빔면 마니아 8명과 비빔면 3종의 맛을 평가해봤다.

평가 항목

• 면 점수 : 어느 면이 가장 맛있는지, 찰기가 있는지?
• 소스 점수 : 새콤/ 매콤한 정도
• 비주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정도
• 전체 만족도: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고 재구매할 만큼 만족스러운 정도

단짠새콤의 조화가 잘 맞는 비빔면을 찾는다면 농심 찰비빔면을, “비빔면은 짜고 달아야 해!” 한다면 팔도 비빔면을, 새로운 자극을 접하고 싶다면 갓비빔면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면의 찰기부터 소스의 양까지 꼼꼼하게 리뷰했으니, 본인에게 중요한 요소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번 여름, 모두 해피 비빔면! 

대학내일에서 퍼왔습니다 ㅎㅎ

저는 팔도밖에 안먹어봤는데 별게 다 나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