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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바닥 피바다돼" "나를 위로한, 자기집 문을 열어준 모두가 영웅"
남아공 20대 여성 악몽같았던 상황 페이스북에 묘사
바우더리는 "그저 금요일의 록 공연이었다. 행복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춤추고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들이 들어와서 총을 쐈다"고 떠올렸다.
그는 "순진하게도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단순한 테러 공격이 아닌 학살이었다"며 "내 바로 앞에서 십여 명이 총에 맞았고 바닥은 피바다가 됐다. 여자친구의 시체를 안은 남자들의 비명이 공연장을 채웠다"고 전했다.
바우더리는 "나는 사랑하는 이가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을 지켜본 사람들 속에 누워서 한 시간 넘게 죽은 척했다"며 "숨을 참고 움직이지 않으며 울지도 않으려고 했다. 테러범들이 원하는 공포를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살해된 불운한 80여명, 오늘 일어나지 못한 그들에겐 정말 죄송하다. 그 고통을 치유할 길이 없다"면서 "그들의 마지막 숨결을 느낀 것은 특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더리는 "나도 곧 희생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나는 희생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이 짓을 저지른 금수 같은 자들을 생각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렸다고 확신한다"고 생사의 기로에 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나는 모르는 사람들의 피 속에 누운 채 22년간의 내 인생을 끝낼 총알을 기다리면서 내가 사랑한 모든 이의 얼굴을 떠올리고 사랑한다고 속삭였다"고 털어놨다.
바우더리는 마지막으로 "지난밤 많은 이들의 삶이 영원히 변했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이 비극의 죄 없는 희생자들이 꿈꿨지만 이제 채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생존자로서의 책임감을 새겼다.
바우더리가 쓴 페이스북 글은 '좋아요'를 230만 개 이상 기록했고 70만 회 가까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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