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구토를 하게 되면 얼마를 물어줘야 할까. '서울 택시'와 '시골 택시' 중 어느 것이 더 비쌀까.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이 있을 때 내가 탔던 택시 연락처를 알고 싶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식블로그를 통해 알아두면 유용한 택시 상식을 소개했다.

◆ 택시에서 토하면 15만원…이유 들어보니

택시에 탄 승객이 본의 아니게 구토를 하게 되면 얼마나 배상하는 게 적절할까. 서울시 택시 운송조합은 영업손실금으로 승객이 최대 15만 원을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5만 원은 법인택시가 오전 9시30분부터 배차를 받아 10시간가량 일했을 때 벌 수 있는 돈을 계산한 금액이다. 승객이 택시에 구토를 하면 오염된 차량 청소에 시간이 많이 걸려 하루 정도 영업을 할 수 없다. 때문에 하루 벌 수 있는 돈을 최대 손실금으로 규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법적 효력이 없고, 배상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껄끄러운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초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우선이다.

◆ ‘시골 택시’ vs ‘서울 택시’ 가격 차이는?

시골이 서울보다 물가가 저렴하지만 택시 요금은 더 비쌀 수도 있다. 읍내에서 택시를 타고 인적이 드문 곳에 들어가면 다시 읍내에 나올 때까지 빈 차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 때문에 이런 경우를 대비해 빈차로 운행하는 일이 더 적은 도시보다 요금을 높게 책정한다.

같은 지역에서도 택시요금에 큰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 예로, 강원도 춘천시는 기본요금이 2800원이지만 철원군의 기본요금은 3500원으로 춘천시보다 700원 더 비싸다.

◆ 물건 두고 내린 택시 연락처 찾는 법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는 빠른 대처가 생명이다. 내가 두고 내린 물건을 다른 승객이 가져간다면 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카드 결제를 했다면 '티머니 택시 고객센터'(1644-1188)에 전화하면 된다. 티머니 카드뿐 아니라 모든 신용카드의 결제 내역으로 해당 차량 번호와 택시기사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다.

현금결제를 했다면 지역별 대중교통 분실물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서울이라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습득물 및 습득일 등을 대조해 찾을 수 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결제 후 영수증을 받아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가짜 택시…번호판만 보면 안다

택시로 보이는 차량 번호판에 '아, 바, 사, 자' 외에 다른 글자가 새겨져 있다면 이는 불법개조차량이나 불법 영업택시로 봐야 한다. '아, 바, 사, 자'가 쓰여 있더라도 번호판 바탕이 흰색이라면 정식 등록된 진짜 택시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노란 번호판에 '아, 바, 사, 자' 글씨가 들어 있어야만 진짜 택시라는 얘기다. 이는 특히 늦은 밤 안전한 택시를 타고 싶어하는 여자 승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