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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숨겨야 산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5-10-27 16:39 조회수 : 264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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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낫’이라고 불리는 ‘낫 카다우’(영매)들은 혼령과 소통하는 트랜스젠더 여성 혹은 여장 남자이다. 미얀마에서 동성애는 범죄다.

이 기사는 동남아의 LGBT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활동가들의 용감한 행동을 조명하는 동남아 LGBT 인권에 대한 10편 시리즈의 여섯 번째 기사다.

***

2013년에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경찰들이 트랜스젠더 여성들을 체포했을 때, 경찰은 그들에게 공개적으로 옷을 벗으라고 강요한 다음 근처 경찰서로 데려가 ‘계속해서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고 한다.

‘그런 다음 그들의 사진을 찍으며, 캣워크를 하듯 알몸으로 걸으라고 강요했다. 개구리처럼 뛰어라, 경찰의 구두를 닦으라는 등의 명령을 했고, 그들의 성 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질문에 답하게 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다.

당시 경찰 대변인은 경찰들은 트랜스젠더들이 모이는 것을 막음으로써 ‘공공 서비스’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LGBT 단체 컬러스 레인보우의 인권 활동가인 흘라 미얏 툰은 이러한 ‘국가가 장려하는 차별’이 미얀마의 LGBT 커뮤니티의 심각한 고민이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한다. 미얀마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다.

올해 만달레이의 정치인 미인트 큐는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해 부정확하고 차별적이며 선동적일 수 있는 발언을 해서’ 인권 단체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8월 의회 토론에서, 만달레이의 시 경계 및 보안 담당관인 큐는 정부가 ‘게이들을 경찰서에 가둬 교육시키려고 쉬지 않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처럼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미얀마는 형법 377조를 유지하고 있다. 377조는 동성 간의 섹스를 포함한 ‘육욕에 의한 섹스’를 범죄로 규정한다. 최고 징역 10년형까지 처벌이 가능하다(미얀마의 유명 정치인이자 인권 활동가인 아웅산 수치는 과거 377조의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1962년부터 2011년까지 압제적인 군사 독재 정권이 통치했던 미얀마는 오랫동안 ‘불량 국가’로 간주되었다가, 최근 광범위한 개혁으로 국내 정치 자유가 신장되고 바깥 세상과의 관계가 부분적으로 개선되었다.

툰은 개혁이 시행된 이후 LGBT 커뮤니티가 ‘더 눈에 잘 띄게 되었’기는 하지만, 아직도 존중을 받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LGBT들은]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들은 성적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사람들로 간주된다.” 그녀의 말이다.

미얀마에서 LGBT는 학대와 차별의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시민권 수호자들에 의하면 법적 제한 때문에 ‘LGBT들이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툰은 일반 대중의 LGBT에 대한 낮은 인식과 활동가 부족 역시 이들에게 큰 문제라고 말한다.

2013년 미얀마 타임스 인터뷰에서 28세 게이 남성 표는 버마 문화에서 LGBT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내가 자랄 때는 우리는 동성애자에 대해 몰랐다.”

그가 LGBT 커뮤니티를 접한 것은 ‘그들이 지역 사회에서 나쁜 대접을 받는 것을 보았을 때’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나는 가끔 혼자 운다.”

가디언의 2014년 보도에 의하면 동성애에 대한 적개심이 미얀마에서 HIV/AIDS와의 싸움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세계 보건 기구에 의하면 미얀마는 아시아에서 HIV 유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오명 때문에 게이 남성들은 숨어 지내고, ‘그들에게 다다르기란 정말 극단적으로 어렵다’고 UNAIDS의 미얀마 대표 에아몬 머피가 가디언에 말했다.

미얀마의 전국 AIDS 프로그램은 당시 24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미얀마의 게이 남성 중 30% 미만이 HIV 예방 서비스를 받았다고 했다.

국제 인권 감시 기구에 의하면 2014년 이후 미얀마의 정치 개혁 속도가 느려졌다고 한다. ‘기본적 자유와 민주적 진보의 역행’ 사례가 목격되었다고 올해 국제 인권 감시 기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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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서서히 진전은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 2월, 미요 민 흐텟과 틴 코 코는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미얀마의 첫 번째 커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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