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하고 에프터를 4일 이내로 하는 편이야.

그리고 두번째 만나는 애프터에서 보통 키스를 하게된다고.

진지하게 솔직히 말하는 타입이야.

쓸데없이 영화대사 외울 필요는 없던데.

"키스하고 싶은데 어때?"

이렇게 물어볼때 "오예~"하는 이상한 애들은 역시 없어.

-두번째만난 거라는 리마인드가 지나가고..

-살짝 호기심이 감기며 장난끼가 스쳐지나가는 타입.

-그리고 너무 이르다는...내용의 이야기.

이런 긴 이야기를 듣고있다면 "넌 실패!!"

대답이 이어지기 시작할때..한 문장이 지갈때쯤...

"빠르고, 어색하고, 성급한데...그래도 난 하고싶은데...(애교어린 양눈 응시 깜박임 따닥~)"

그리고 가까이 다가갈때...대부분 눈감더라.

오래만난 여자랑 첫 키스를 한다는건 김빠진 맥주 원샷과 같고

할까말까 망설이며 몇번을 참아대다가 하는 타입은 상대의 권태로운 눈빛을 마주하게 될거야.

키스는 늦는것보단 이른게 낫고

두번째 만나 키스못할 상대랑은 더 만나봐야 데이트의 열기를 감아올리기 어려워.

그러니 기억하라고..두번째...데이트까지 문제가 없고 계속 잘 해나갈 분위기라면..

도전해..리드를 잘하라고..

초반 두세번의 데이트 주도권은 남자에게 있는 게 일반적이라서..

주도권을 가졌을때 키스 시도가 그나마 쉽거든.

키스할때 손 집어넣진 말고..싸대기 터진다.

키스는 키스로..집중해서 손은 허그자세를 견지하고.

키스를 어느정도 집중해서 마칠땐..더 하고 싶단 여운이 가득한 눈빛으로 다시 응시...

할 수 있을때 실컷해두는거다.

저~얼~대 대관람차 같은 시간제약 있는 공간에서 첫키스를 시도하진 말어.

첫키스는 시간리밋이 없는 편이 좋아...헷바닥 깔깔해질 때까지..입술터져 피날때까지 마구마구 해.

분위기 봐가며..성추행으로 달려가진 말고..

잠좀 덜 자고...새벽이 다가오더라도...겁내진 말고.

회사 하루쯤 지각하면 될 일이고 결근하면 또 어때?

그정도로 작살날거면..언제든 짤릴 회사인거고..

리듬, 잠시의 멈춤, 격렬한 움직임.

출납의 물고물림. 중간중간 응시와 눈웃음.

이건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구성요소지...프로그램 필수요소인거야..

여름..더워서 키스하기 힘들듯 한 계절이지만..

시원 빠방한 카에어컨의 힘을 믿고..차 안에서의 안전한 키스...즐기시라.

아주 오래전이야..남산길과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의 수 많은 차들이

이런 시기 키스의 밤을 보내겠지만..

요즘은 뭐 경비아저씨좀 구워삶아 독상쪽을 공략한다거나 하는게 좋을텐데 말이야.

모기없을 30층 이상으로....

영양가 없는 남혐, 여협의 토론에 눈을 고정하는 것보단..

키스하는 밤이 훨씬 인생에 이득이야.

답 안나오는 시험지는 애초에 잡질 말자고.

오늘 습기 넘치네..쌈좀 나겠어.

그래도 충분히 실키한 입술감촉을 교환하는 사람들이 더 많길 바래.

오래오래 집중해서 키스를 하다보면...

내 피인지 그녀의 피 일지...

철분가득한 피맛나는 키스를 하게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서로의 피가 엉기는 그런 키스...

싸우다 입 안 헐리는 것보단 억만배 아름다운 맛일걸 아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