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후발리2가 드디어 나와서 봤습니다.

오래 기다렸네요.

바후발리 더 비기닝(1)을 재미있게 봐서 얼른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급하게 보느라 자막 완성도가 좀 아쉬운거 참고 그냥 봤네요.

원래 며칠전에 720p가 뜬걸 보고 더 비기닝을 먼저 한번 더 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좀체 런닝타임이 긴 편이어야 말이지요.

2편도 두시간 40분이나 되네요. 뭐 그래서 그냥 보다보면 생각나겠지 하면서 봤습니다.

이게 사실 1편에서

어떤 아기가 물 아래로 떠내려간걸 폭포 아래에 있는 부족이 구해서

청년이 될때까지 자랐다가 그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

사실 자기는 그 폭포 위에 있던 왕국의 어떤 영웅(바후발리)의 아들이었다는걸 알게 되고

그 왕국에 붙잡혀 20년이 넘도록 갖은 고난을 겪고 있던 어머니와

어떤 무사같은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는걸로 1편이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걸 어제 2편을 보면서 제가 잠깐 1편 줄거리를 까먹고 보느라

2편 내내 나오는 바후발리(사실은 주인공의 아버지 )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는데

아무리 그래도 보면서 1편 내용이 살짝 살짝 기억이 나는지라

2편 보면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떤 왕국의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걸 보고

1편에서 만났던 그 폭포 처자는 어디갔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1편의 폭포 처자는 나중에 후처로 부르는건가 하면서 또 계속 보는데

분명히 주인공은 자기 혼자랬는데 형제(발라, 나쁜 놈)가 있으며

청년이 될때까지 폭포부족이랑 자랐는데 왕국의 어머니가 키웠다고 하는 내용도 나오고 해서

이거 혹시 2편에서 갑자기 설정을 바꿨나 하면서 갸우뚱하게 그냥 보던 중에

끝날 시간 다 되면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죽는걸 보고 아 이거 주인공 아버지 이야기였지 싶더라구요.

사실 그때는 끝날 시간이 거의 다 되가서

이거 이러다 주인공 장면은 급하게 끝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더라구요.

그렇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는게 뭐 그렇겠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1인 2역이라 그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인도영화계도 어느 정도 국제적인 목소리(?)를 듣고 있는건지

1편도 그랬지만 인도영화 하면 떠오르는 그 뜬금없는 단체댄스는 거의 없는 편이고

극 내용에 맞게 뜬금없지 않게 잘 녹여낸거 같습니다.

특히 1편의 그 폭포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하지요.

결국 오늘 1편을 다시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2편 기다리셨던 분들은 1편 꼭 다시 보시고 저처럼 주인공 헷갈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