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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50년 후 세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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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31 16:39 조회수 : 292 추천수 : 0
작성일 : 15-12-31 16:39 조회수 : 29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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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은 밝다.' 1966년 매일경제신문 창간사는 이렇게 시작했다. 50년 전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125달러의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지만 그래도 '잘살 수 있다'는 꿈으로 넘실댔고, 매일경제신문은 쉼없이 멀리서 들려오는 희망의 맥박소리를 전했다.
2016년 대한민국은 5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나라가 됐다. 국내총생산(GDP), 수출총액, 경제규모 순위 등의 숫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진부하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라는 말도 대한민국을 수식하는 관용어가 된 지 오래다.
이제 다시 50년 후를 내다보면서 우리는 '앞길은 밝다'고 쓸 수 있는가. 자신이 없다. 빠른 속도로 달려왔던 대한민국의 경제엔진이 이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우리가 이룬 성취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헬조선'이라는 조롱이 넘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은 '흙수저'를 탓하며 분노하고, 살얼음 같은 안정 위에 선 중년들은 앞날을 불안해 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할 기업들은 하루하루의 생존을 걱정하며 허리띠를 졸라맬 뿐이고 함께 위기를 돌파해야 할 노조들은 자신의 밥그릇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갈등을 조정하고 희망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은 절망감만 안겨줄 뿐이다.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복지'가 아니라 국회의원 당선만이 그들의 유일한 정치적 목표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가 원한과 갈등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 세계는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우주여행을 현실화할 우주발사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구글과 애플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투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창간 50년을 맞아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를 결정할 10가지 과학기술을 선정했다. 창의적 연구자들의 머리 속에서, 대학의 실험실에서, 기업의 연구실에서 움트고 있는 과학기술의 싹을 거대한 나무로, 숲으로 키우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2016년, 우리가 뜻을 모아 그런 가능성을 만들어간다면 50년 전 매일경제신문 창간의 마음으로 다시 분명하게 쓸 수가 있다. 앞·길·은·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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