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때 연인들에게 빠질 수없는 게 바로 키스다. 그렇다면 충치가 있는 사람이 키스를 하면 연인에게 충치가 전염될 수있을까?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TNO) 시스템미생물학부 연구자료에 따르면, 사랑하는 연인들이 키스를 할 경우 입 안에 살고 있는 세균과 미생물이 상대방에게 이동할 수 있다는 답을 내놨다. 연구를 진행한 렘코 코트 박사팀이 21쌍의 연인을 대상으로 키스를 한 후 구강 내의 미생물 분포를 조사한 결과, 10초동안 단 한 차례의 키스만으로 약 8000만마리의 구강 미생물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국제학술지 ‘미생물군집(Microbiome)’에 발표한 바있다. 충치가 있다면 로맨틱한 키스 한번으로 연인에게 충치를 전염시킨 범죄자(?)가 될 수있다는 얘기다.

유디치과는 “연말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연인에겐 로맨틱한 기념일이지만 한편으론 충치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건조한 겨울날씨에 입안이 마르면 세균번식이 그만큼 쉬워져 당분이 많은 케익이나 초콜릿, 와인을 자제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충치는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양치질을 자주하고 잇몸 통증이 없는 20~30대 젊은이들은 자신은 충치와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산이다. 전체 구강면적에서 칫솔이 닿는 면적은 딱 4분의 1에 불과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충치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먹게 되는 케익이나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은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치아는 신체기관 중 재생 되지 않는 유일한 부위이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했다면 충치 부위를 갈아내는 방법 밖에 없다.

보통 충치가 깊지 않거나 부위가 넓지 않을 경우, 충치가 생긴 치아표면을 긁어 내고 아말감이나 레진 등 보충제를 씌우는 치료를 한다. 충치가 신경에 침범된 경우 신경치료를 진행하며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 한다.

크리스마스때 케익을 먹는다면 칼슘이 많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충치 예방과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일반적인 초콜릿은 충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지만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과 불소가 들어 있어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