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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vip 리뷰(스포 다수 포함)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02 21:48 조회수 : 46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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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를 시원하게 말아먹으신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느와르 영화 vip를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장르를 보고 박훈정 감독의 전 작품인 신세계와 많이들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영화의 프롤로그를 볼때부터 왠지 모르게 황해가 생각이 났습니다.

파트별로 주제를 나누는 것 부터 해서 등장 배역이 조선족(북한)이 남한에서 사고를 치고 수습하는 과정에 대한 영화여서 그랬나 봅니다.

설정이 다르지 상황또한 비슷햇으니까요.

그래서 인지 영화에 대한 평가가 점점 박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뭐 이 두영화에 대한 제 느낌은 일단 결말로 미루고

vip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일단 배역의 연기들은 참 좋았습니다. 박희순 김명민 그리고... 우정출현 박성웅에 주진모 기타등등... 오히려 이야기의 핵심인 장동건과 이종석의 배역이 참 아쉬웠습니다.

장동건은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국정원을 제대로 연기하면서 항상 한발 늦고, 왜인지도 모르겠는 cia에 발목잡혀 전형적인 꼬붕짓을 하다가, 전혀 납득이 가지않는 빡침에 자기 하고싶은대로 설치는 우는남자가 되었고, 이종석은 시종일관 배시시 웃기만 하다가 영화 끝물에 싸이코패스니 어쩌니 하면서 꼬라지란 꼬라지는 다 내면서 싸이코패스답지 않은 감정에 움직이는 미친놈 을 연기하다 살고싶어 구걸하면서 죽어가는 말도안되는 싸이코패스 역할을 맡았습니다. 죽이고 잡았다 풀어줬다 잡았다 또 풀어주고 하는과정이 후딱 두시간이 지나있었는데 이종석의 본격적인 연기는 거기서부터 시작이더라구요. 즉, 영화 내내 실실쪼개기만 하고 임팩트랍시고 화내면서 자기 괴롭힌 애들 죽이는 질풍노도의 중이병 싸이코패스역이었던 거죠.

이런 캐릭터의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시작부터 중후반까지는 김명민과 잠깐잠깐 등장하는 박희순이 관객의 집중을 충분히 끌어오기때문에 오히려 루즈할수 있는 파트에서 집중할수 있게 해 주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악의 끝을 달리는 설정은 있는데 정치라는 틀에 철저한 선을 지키는 역할이 없다보니, 영화가 결국은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는 선역에게는 호구라는 타이틀을, 악의 끝을 달리는 캐릭터들에게는 양아치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 영화의 맺음을 감당해야하는 캐릭터에게는 우는남자와 별반 다를것 없는 밍숭맹숭 이란 타이틀을 달아준 영화 같더라구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vip를보며 떠올랐던 영화인 황해에서는 캐릭터마다의 다른 결승점을 명확히 잡아주어 각 배역의 색이 잘 드러나는 영화였기 때문에, 큰 여운이 남았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직 제 개인적인 의견은 vip는, 황해와 우는남자, 신세계의 느낌을 섞어놓은 크림파스타1인분과 토마토 파스타1인분을 섞으면 로제파스타2인분이 된다 믿는 사람이 만든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뭐... 시종일관 쳐웃고있는 김광일이라는 캐릭터를, 이종석이 그나마 멱살잡고 살려놓은, 배우들은 멋진 연기를 펼쳐 어찌됐든 킬링타임용 영화는 만들어졌다 생각해 전 별 두개 반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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