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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6월의 아름다운 편지 - 간절함을 포기하면..."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10 23:25 조회수 : 213 추천수 : 0

본문

간절함을 포기하면

지친 불빛이 저녁을 끌고 온다

찬물에 말아 넘긴 끼니처럼

채 읽지 못한 생각들은 허기지다

그대 이 다음에는 가볍게 만나야지

한때는 수천 번이었을 다짐이 문득 헐거워질 때

홀로 켜지는 불빛, 어떤 그리움도

시선이 닿는 곳까지만 눈부시게 그리운 법이다

그러므로 제몫의 세월을 건너가는

느려터진 발걸음을 재촉하지 말자

저 불빛에 붐비는 하루살이들의 생애가

새삼스럽게 하루뿐이라 하더라도

이 밤을 건너가면 다시

그대 눈밑의 그늘이 바로 벼랑이라 하더라도

간절함을 포기하면 세상은 고요해진다

.
.
.

-강연호 시인의 詩<적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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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의 두 레일이 만나지 못하듯
아침과 저녁은 만나지 못합니다.
...결코 만나선 안되는...
어느 한 쪽이...적멸에 들듯 죽어야 합니다.
누군가 한 사람 기꺼이
자신을 내 놓아야 세상도 고요해집니다.
온전한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홀로 켜지는 불빛, 그리움!
그 그리움마저
시선이 닿는 곳까지만...간절한 눈부심일 뿐입니다.
저 불빛에 붐비는 하루살이들의 생애가
새삼스럽게 하루 뿐이라 하더라도
간절함을 포기하면 세상은 조용해지는데...
이 시간을 건너가면 다시...
당신 눈 밑의 그늘이 바로 벼랑이라 하더라도,
간절함을 포기하면,
세상은 적막해질 터인데...
찬물에 말아먹은 한나절의 끼니처럼 허기진
간절함의 시간입니다.
느려터진 발걸음처럼...
어떤 것도 재촉하지 않는 시간입니다.
포기할 수 없는 그리움은
언제나 간절함일 뿐입니다.
당신의 간절함은 무엇인가요?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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