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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몸이 운동기구·거리가 헬스장…고정관념 깨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16 20:46 조회수 : 354 추천수 : 0

본문

버틸수록 강해진다

버티면 강해진다는 점에서, 턱걸이는 인생과 완벽히 부합한다. 맨몸의 무게를 맨몸으로 견디는 고통이 맨몸을 재련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단련법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대세는 맨몸운동. 그 맨몸운동의 꽃이 바로 철봉이라 할 수 있다.

맨몸 무게 그대로 견디는 철봉… 매달리기만 해도 온몸 근육 단련
고난도 기술 겨루는 시합도 열려
머슬 업·플란체… 매달리고 당기고, 찢어지는 고통!


턱걸이로 붙고, 턱걸이로 살아남는다. 지독한 반복 운동이라는 점에서, 이것은 완벽히 인생과 부합한다. 도처의 철봉에서 전완근을 부들대며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온몸의 힘줄을 끌어모으는 인류. 공원에서, 약수터 앞에서, 운동장 한구석에서 팔랑이고 있는 일군의 몸뚱이를 보라. 버티면 강해진다는 점에서, 이것은 인생과 완벽히 부합한다. 여름이 몸에 불을 지른다. 맨몸의 무게를 맨몸으로 견디는 고통이 맨몸을 재련한다. 오늘도 겨우 턱걸이로 버텨냈으나, 덕분에 강철의 몸매를 얻는다. 땡전 한 푼 안 들이고.


철봉 마니아 이준명씨가 철봉에 매달린 채 다리를 들어올리는 ‘행잉 엘싯’(hanging L sit)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선명한 복근과 각종 부위에서 꿈틀대는 모든 근육은 오로지 철봉으로만 단련한 것이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철봉 마니아 이준명씨가 철봉에 매달린 채 다리를 들어올리는 ‘행잉 엘싯’(hanging L sit)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선명한 복근과 각종 부위에서 꿈틀대는 모든 근육은 오로지 철봉으로만 단련한 것이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철봉, 맨몸으로 여름 준비 끝장낸다

헬스트레이너 이재호(30)씨는 2년 전 폐에서 종괴를 발견했다. 운동광이었던 그는 폐의 4분의 1을 떼어낸 후 급격히 쇠약해졌다. 퇴원한 그가 제일 먼저 찾은 건 철봉. "단 한 개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도 가장 확실한 운동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팔을 끌어당겨 턱을 철봉 위로 올릴 때마다 온몸의 근육이 깨어났다. 6개월 후,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턱걸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철봉으로 다져진 이씨의 몸이 여러 개 봉우리로 울퉁불퉁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단련법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대세는 맨몸운동. 그 맨몸운동의 꽃이 바로 철봉이라 할 수 있다. 1986년 6월 한 신문기사는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철봉·평행봉을 하면 일등 체력을 유지, 건강 장수할 수 있다. 최근 영국 버밍엄대학 운동신경연구소 크레이그 샤프 박사가 이 같은 체조의 장점을 주장해 국내외 스포츠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니 이 유구한 운동 효과에 대해선 의심의 눈을 거두도록 하자. 방법은 심히 단순하다. 철봉을 손으로 감싸쥔 뒤 어깨·등의 힘을 끌어모아 몸을 들어 올리면 그만. 그러나 가장 단순한 것이 때로 가장 어려운 법. 저질 체력이 단 하나의 턱걸이도 허용치 않을 땐, 일단 매달리고 보자. 이씨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그냥 매달리기만 해도 일주일 안에 2개 이상 턱걸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두 남자의 어깨가 보이는가. 다시는 맨몸 운동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맨땅에서 팔굽혀펴기로 기초 체력을 기르거나, 철봉에 탄력 밴드를 매달고 무릎 꿇은 상태로 밴드 위에 올라타 턱걸이를 하는 방법도 있다. 버티면 버틸수록 근육은 찢기고 아물고 부풀다가 딴딴해질 것이다.

턱걸이를 할 때마다, 등짝은 하회탈처럼 다채로운 표정으로 일그러진다. 매달릴 땐 수근·전완근·견갑거근·승모근, 끌어올릴 땐 상완이두근·상완근·완요골근·대흉근·소흉근·대원근·광배근이 추가로 작용한다. 턱걸이만으로 등판이 태평양이 될 수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턱걸이의 주요 타깃은 등근육이지만, 자세에 따라 각종 코어 근육까지 에너지가 방사된다. 전신 운동에 가까운 이유다. 반동 없이 척추기립근을 빳빳이 편 상태에서 당겨야 근육이 가장 극적인 타격을 입는다. 올라갈 땐 재빨리, 내려올 땐 버티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손등이 보이도록 철봉을 쥔 오버그립(over grip)으로 턱걸이를 하면 ‘풀업’(pull up). 반대로 손바닥을 얼굴 쪽으로 향한 언더그립(under grip) 상태로 하면 ‘친업’(chin up)이다. 언더그립이 이두근 개입이 많아 좀 더 수월하다. 횟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올 때, 역시 답은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더는 안 될 때까지 계속 매달리고, 당긴다. 찢어지는 고통!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양 어깨에 투포환이 하나씩 들어가 있을 것이다. 노출증을 주의할 것. 이제 ‘기술’의 영역으로 옮겨갈 차례다.


이미지 크게보기 ‘저먼 행’(German hang) 자세. 철봉을 잡고 뒤로 한 바퀴 돌아 다리를 양손 사이로 집어넣으면 된다.

철봉 운동 끝판왕, ‘스트리트 워크아웃’

철봉을 하면서 각종 고난도 자세를 만들거나 묘기를 구사하는 걸 ‘스트리트 워크아웃’(Street Workout)이라 한다. 길거리 운동이라는 뜻인데, 러시아·미국 등 해외에선 선풍적인 인기다. 국내에선 철봉 운동으로 국한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철봉을 타고 넘고, 철봉에서 물구나무를 서거나 아예 철봉에서 뛰어올라 360도를 돌아버리는 철봉 위 닌자들. 전국적으로 10여 개 팀에 소속된 300명 정도가 동호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학동공원의 ‘바킹즈’ 멤버들. 철봉을 잡고 몸을 가로로 뉘는 ‘프런트 레버’(front lever), ‘행잉 엘 싯’(hanging L sit), 사이드레버(side lever), 아처 풀업(archer pull up) 등의 자세를 하고 있다. 연습 없이는 우주선에서나 가능하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일 서울 학동공원의 ‘바킹즈’ 멤버들. 철봉을 잡고 몸을 가로로 뉘는 ‘프런트 레버’(front lever), ‘행잉 엘 싯’(hanging L sit), 사이드레버(side lever), 아처 풀업(archer pull up) 등의 자세를 하고 있다. 연습 없이는 우주선에서나 가능하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스트리트 워크아웃 인기의 진앙은 유튜브. 미국의 2인조 철봉팀 ‘바 브러더스’(Bar Brothers)의 운동 전후 신체 변화 영상을 보면 곧장 철봉 앞으로 돌진하게 될 것이다. 방아깨비 같았던 몸이 풍뎅이가 되는 기적. 지난 4일 서울 신사동 한 체육관에서 만난 팀 ‘바킹즈’ 멤버 이준명(21)씨 역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영상을 타고 유명해진 경우다. 68㎏ 몸을 아무렇지 않게 들어 올리고 비틀고 돌려버린다. 오로지 철봉만으로 다져진 근력이다. “해외 동영상을 보고 3년 전부터 시작했다”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은 지루한 면이 있는데 이 운동은 기술을 늘려가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준영(30)씨는 “돈·시간·장소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몸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휴학계를 내고 왔다는 전상혁(20)씨는 이날 체육관 구석에서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6개월 동안 200만원 내가면서 개인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받았는데 몸이 달라지질 않는다”면서 “철봉으로 제대로 몸을 단련하고 싶어 찾아왔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4일 서울 학동공원의 ‘바킹즈’ 멤버들. 철봉을 잡고 몸을 가로로 뉘는 ‘프런트 레버’(front lever), ‘행잉 엘 싯’(hanging L sit), 사이드레버(side lever), 아처 풀업(archer pull up) 등의 자세를 하고 있다. 연습 없이는 우주선에서나 가능하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기술은 여러 가지. 상반신 전체를 철봉 위로 올린 상태에서 삼두근을 이용해 버티는 ‘머슬 업’(muscle up), 턱걸이 상태에서 왼쪽 혹은 오른쪽 팔을 뻗어 무게 중심을 옮기며 버티는 ‘아처 풀업’(archer pull up), 철봉에 매달린 상태에서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리는 ‘행잉 엘 싯’(hanging L sit), 철봉 위에 온몸을 올리고 팔굽혀펴기 정지 상태로 버티는 ‘플란체’(Planche), 철봉 옆을 잡고 몸이 가로 일자로 뻗어 ‘가로본능’으로 불리는 ‘사이드 레버’(side lever) 등이 있다. 꼭 철봉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매달릴 수 있을 정도의 ‘철로 된 봉’이면 뭐든 오케이. 이씨는 “농구 골대나 축구 골대 위에서도 가끔 운동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4일 서울 학동공원의 ‘바킹즈’ 멤버들. 철봉을 잡고 몸을 가로로 뉘는 ‘프런트 레버’(front lever), ‘행잉 엘 싯’(hanging L sit), 사이드레버(side lever), 아처 풀업(archer pull up) 등의 자세를 하고 있다. 연습 없이는 우주선에서나 가능하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위 기술을 복합적으로 섞어주면 ‘프리스타일’이 된다. 하이라이트는 회전. 일명 ‘360’이라는 기술이다. 봉을 잡고 앞뒤로 반동을 주다가 힘차게 공중으로 솟구쳐 몸을 옆으로 360도 회전시킨 뒤 다시 봉을 잡는다. 초보자여도 공포만 없으면 며칠 만에 해낼 수 있지만, 부상 위험을 막기 위해 낮은 곳에서 차근차근 연습하는 게 좋다. ‘바버그즈’ 리더 정한별(21)씨는 “재수생 시절 체력 보충용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 팀까지 만들었다”며 “고난도 기술은 1~2년 정도 꾸준히 익히다 보면 어느 정도 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헬스트레이너 이재호씨가 ‘숄더 프런트 레버’(Shoulder front lever) 기술을 구사해 표지판 기둥에 가로로 매달려 있다. ‘가로 본능’ 혹은 ‘인간 깃발’(human flag) 기술로도 불린다. 철봉으로 압축된 근육이 여름 광선에 그을려 구리도금처럼 빛난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보시라. 때때로 미식축구 골대도 훌륭한 철봉이 된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전국 스트리트워크 아웃 팀

7월 17일 싱가포르에서 국제 철봉 대회가 열리고, 7월 29일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 스트리트 워크아웃 협회(WSWCF) 주최 프리스타일 세계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전국 익스트림 스트리트 워크아웃 대회’도 열리는 등 국내 행사도 활발해지는 추세. 다음 달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샘터공원 내에 소규모 ‘철봉 공원’이 생긴다. 동호인을 위한 첫 전용 공간이 열리는 셈이다. 바킹즈 멤버들이 근처 학동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철봉을 잡는다. 웃옷을 벗자, 산책 나온 주민들이 탄성을 터뜨린다. 분명 벗은 몸인데, 웬 갑옷이 꿀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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