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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상세 내용 작성일 : 18-03-08 23:30 조회수 : 855 추천수 : 0

본문

 

● 우리가 알고 있는 목화의 전래

 

원나라 사신으로 갔던 문익점이

중국 강남 지방에서 3년간 귀양살이를 하다

기간이 끝나 고려로 돌아 오는 길에

 

추운 겨울을 겨겨우 버텨내느라

고생하는 백성들을 생각만해도 안타까워

오는 길에 목화씨를 얻게 되었고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원나라가 목화씨의 밀반출을 엄격하게 금지

국경에서 철저한 수색을 하고 처벌을 하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검문에서 발각되지 않기 위해

재기를 발휘해 붓뚜껑에 씨를 숨겨서

고려에 들여오는데 성공했다는

 

문익점의 아름다운 이야기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과연 사실일까?

 

 

우리는 이 일화에서

세 가지 쟁점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첫째목화씨는 문익점이 들여온 것이다.

둘째문익점은 강남에 유배되었다.

셋째목화씨를 붓뚜껑에 몰래 숨겨 밀반입하였다.

 

이제부터 하나씩 까보기로 하자.

 

 

● 거들떠보자 _ 문익점의 목화 유입 과정

 

우선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온 것이 맞는가?

 

우리가 역사 속 이야기를 보다 보면

은근히 누가 무엇을 발견/발명 했다’ 라는데 있어

잘못된 이야기가 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한글 창제 과정에서 집현전 학사들의 노력

(실제로는 세종대왕이 사실상 혼자 힘으로 개발)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거북선을 이순신 장군때 만들었다는 이야기

(이미 태종 대에 그 원형을 만든 바 있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콜럼버스의 서부항로 개척을 반대한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이야기

(콜럼버스 보다 지구에 대해 더 정확히 알고 있었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등등

 

그러나 목화씨를 들여온 것은 문익점이 맞는 듯 하다.

고려사 문익점전과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세조실록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모두 목화씨는 문익점이 가져 온 것으로 기록되었다. 

 

일부에 의하면 백제 시절에 목화씨가 들어왔던 흔적도 있으나

그 시절에 들어온 목화는 이후 널리 퍼지지 않았던 관계로

목화씨를 우리 땅에 들여와 보급 시킨 공은

문익점이 고스란히 받는 것이 타당하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그렇다면 문익점은 강남에 귀양을 간 적이 있을까?

 

그런적이 없다.

당시 사료에는 그런 이야기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문익점의 중국에서의 행보를 보면

1363원으로 가는 사신일행에 서장관으로 뽑혀

중국으로 갔다가

 

1364년에 고려로 귀국을 한다.

 

즉 원에 갔다 이듬해 바로 귀국을 하였으며

개인적 혹은 공무의 이유 때문에

강남을 방문 하였을 수 있지만

3년간 귀양을 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그렇다면어떻게 문익점이

강남에 3년간 귀양을 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이 강남설은 조선시대 태종대에 처음 나온다.

태종 1년 권근이 문익점의 업적을 기리는 상소문에서

 

문익점이 처음 강남에 들어가서 목면 종자 두어개를

얻어 싸 가지고 와서 진양촌 집에 보내어,

비로소 목면을 짜서 진상하였으니....“

 

라는 내용을 써 올리는데...

 

여기서부터 문익점이 강남에 갔다는 썰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후에 문익점의 가문인 남평 문씨 문중에서 간행한

삼우당 실기에 이렇게 실리기에 이른다.

 

덕흥군을 따라 귀국하라는 원순제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에 강남 지방에 유배되었다가

3년뒤에 풀려나 연경으로 돌아 오는 길에

목면 밭을 보고 종자 김룡으로 하여금

목화씨를 따게하여...”

 

그렇다면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 볼 수도 있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귀양은 아니지만다른 일로 강남에 갔다가

목화씨를 얻어 고려로 반입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당시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는 1년생이고

강남에서 자라던 목화는 다년생이었다.

1년생 목화는 중국 북부에서 자라던 것인만큼

 

문익점이 반입해 온 것은

중국 북부에서 들여온 목화씨라 할 수 있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 문익점은 목화씨를 몰래 숨겨 들여 온 것일까?

 

그렇다면

여기서 마지막 의문을 풀어보기로 하자

 

과연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가져 왔다고 한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그 이유는

원나라가 목화씨가 외국으로 반출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았기 때문이라는 것~!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과연 그랬을까?

 

그렇지 않다.

 

목화씨가 원나라산도 아니었던 관계로

원도 목화씨를 외국으로부터 들여왔던 것이다.

 

또한 원나라가 외부반출을 통제했던 것은

화약 같이 무기로 전용 가능한 원료 위주였는데

목화는 그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원나라는 목화씨의 반출을 통제하지 않았다.

 

문익점이 목화를 들여온 것에 대한

초기기록에도 목화씨를 숨겨왔다는 이야기는 없다.

 

고려사 열전 문익점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문익점이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목화씨를 얻어 갖고 와...”

 

한편 태조실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계품사 좌시중 이공수의 서장관이 되어

원나라 조정에 갔다가장차 돌아오려고 할 EO

길가의 목면 나무를 보고 그 씨 10여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다

 

이렇듯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 오는데 있어

원나라의 통제와 검문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붓뚜껑에 숨겨 왔다는 이야기도 없다.

 

그러나 나중에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 온 것에 대해

갖가지 무용담들이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귀양살이와 함께 붓뚜껑 속의 밀반입 이야기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 왔을까? 

 

간서치로 유명한 조선 정조때 실학자 이덕무는

 

길가 밭에 있는 풀의 흰 꽃이 솜털 같은 것을 보고

종자 김룡을 시켜 그것을 따서 간수하게 하였는데

밭주인인 노파가 말하길

 

이풀은 면화인데외국 사람이 종자 받아가는 것을

엄히 금지하고 있으니 조심하여 따지 말라

 

라고 하여문익점이 몰래 따서... ”

 

라며 원이 목화씨 반출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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