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황당한 내용의 홍보물에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학과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물이 게재됐다.

하지만 해당 홍보물은 행사와는 관계없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 화면처럼 꾸며진 이 홍보물은 "친구가 보내준 야동(야한 동영상)에 너와 똑같은 사람이 나왔다"면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의 말로 시작한다. 이에 여자친구는 "나 그런 애 아니다"라며 완강히 부인하지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남자친구는 이어 "학술제 홍보영상을 실수로 잘못 보냈다"면서 "재미 있는 영상을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아서 (학술제에) 같이 가려고 했다"며 느닷없이 학술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홍보냐", "이런 생각한 기획자 나와라", "이걸 보고 행사를 갈 거라고 생각하나", "학교 망신 시킬 일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을 통해 홍보물이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해당 학과 측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해당 학과 측은 "SNS 상에서 돌아다니는 게시글을 보고 우리도 이렇게 홍보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심사숙고하지 않고 가벼이 홍보 글을 작성한 점 사과드린다"면서 "학술제 홍보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자극적인 노이즈마케팅을 이용하자는 생각에 다른 분들의 불편한 점을 생각하지 못 했다. 모든 학우들과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