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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년 전야의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새해를 맞는 인파로 붐볐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테러공격이 두려운 파리 시민 다수가 파리를 벗어나 여타 지역에서 신년을 축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는 29일(현지시간) 130명이 숨진 11월 13일 파리 테러 참사 이후 프랑스는 여전히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라며 신년을 맞는 파리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했다.
케이터링 업자들에 따르면 파티 주문이 작년보다 격감했다고 유럽1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지난해 400건이 넘는 주문을 받았던 파리의 케이터링 업자 프란시 쿠쟁은 올해는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신년맞이 파티 주문이 많이 취소됐다"며 "심각한 상황이다. 사람들이 아예 모임을 갖는것 자체를 꺼린다"고 말했다.
테러공격이 있은지 6주가 지났지만 파리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폭탄처리팀에는 의심스러운 포장물품이 있다는 신고가 하루 평균 25건 접수되고 있다.
폭탄 의심 신고 건수는 파리 테러사건이 있은 뒤 10배가 증가했다.
파리지앵인 알렉시 뒤플로(32)는 불안한 파리를 떠나 친구들과 신년을 축하하기 위해 노르망디 여행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에 있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긴장상태를 깨고 더 편안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파리지앵 로뱅(28)은 "이곳(파리)에서 연일 계속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외곽에서 친구 17명과 함께 신년을 맞으려 한다"고 밝혔다.
파리와는 대조적으로 노르망디의 카부르, 도빌에 있는 음식점들은 신년맞이 행사 예약이 매진된 상태이다.
이들 지역의 음식점은 지난해에는 신년 전야에도 빈 테이블이 있었던 곳이다.
텔래그래프는 연말연시를 맞은 파리가 겨울답지않게 따뜻한 날씨탓도 있지만 분명히 예년 이맘때에 비해 침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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