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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성인웹툰사이트를 통한 고객 데이터베이스(개인정보)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교보생명, 신한생명, 라이나생명은 자회사나 특정사와 제휴 형식으로 몇몇 유료웹툰사이트에서 성인물을 볼 수 있는 코인과 개인정보를 맞바꾸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웹툰사이트 내 유료웹툰의 경우 대부분 낯 뜨거운 성인 장르가 많다.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영업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콘텐츠 선정 등을 놓고는 적절성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웹툰을 볼 수 있는 코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소액결제 등으로 코인을 충전해서 보거나 보험사의 이벤트를 통해 무료충전할 수 있다.
이같은 유료전문웹툰사이트들의 보험사 연계 이벤트 참여 절차는 크게 3단계다. 먼저 해당 웹툰사이트에 회원가입하거나 네이버 페이스북 아이디 등을 이용해 로그인하면 ‘코인 무료 충전소’ 메뉴가 상단에 보인다.
이를 클릭한 뒤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이벤트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참여가능 연령은 만 27세부터 70세까지다.
연령확인을 거쳐 ‘적정 나이’로 판명될 경우 본인인증 페이지가 나타난다.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 아이핀을 통해 본인인증을 마치면 현재 참여하고 있는 3사(교보생명·신한생명·라이나생명)중 한 곳의 보험사가 무작위로 배정된다. 해당 보험사에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면 만화를 약 2~3편 감상할 수 있는 5코인이 즉시 지급된다. 3곳의 보험사에 모두 참여하면 최대 15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벤트를 통해 얻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보험사들은 텔레마케팅(TM)을 펼친다. 신한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개인정보를 제공일로부터 1년 동안 이용하고 교보생명의 경우 3년 동안 보관한다.
해당 보험사 한 관계자는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영업방식은 고객의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몇몇 사이트와 제휴해 고객들의 연락처를 얻어 하루에 한번 꼴로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성년자들이 부모 명의로 등록해 성인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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