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상구균
실험실 시료 안에 있는 연쇄상구균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에 색을 입히자 정교한 사슬 모양이 나타난다. 일부 연쇄상구균은 감염되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 균은 무해하다. 체내에는 무해한 연쇄상구균이 수천 종 살고 있다.

박테리오파지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줄여서 ‘파지’라고도 한다. 지구상에 수가 가장 많은 생명체로 우주의 별보다도 훨씬 많으며 우리 몸속에는 수 조 마리가 살고 있다.

카울로박테르
수생 박테리아인 카울로박테르 크레센투스는 비대칭적으로 번식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 딸세포 중 하나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유주 세포'인데 녀석들은 머리카락 같은 편모에 의해 동력을 얻는다. 다른 딸세포인 '자루 세포'는 움직일 수 없으며 자연에서 가장 강한 접착력을 지닌 물질 중 하나로 표면에 몸을 고정한다. 녀석의 접착력은 제곱센티미터 당 10t의 힘을 버틸 수 있을 정도다.

활동 중인 파지
박테리오파지가 또 다른 희생자를 찾아 죽어가는 연쇄상구균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녀석들이 특정 종을 감염시키고 죽이는 능력 덕분에 항생 물질 내성균 치료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장내 박테리아
사람의 내장에 가득한 박테리아 종 중 상당수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장내 박테리아들은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분의 흡수를 돕고, 장 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중 조절을 돕고,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한다.

헬리코박터
위 조직에 사는 헬리코박터 피로리(노란색)은 위암(갈색)과 위궤양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헬리코박터 피로리는 위산과 위산역류를 줄여줄 수 있다. 이는 식도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알레르기와 천식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듯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산업화된 국가에서 천식이 급증하는 이유는 위 속에 있는 헬리코박터 피로리가 줄어드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어릴 적 항생제를 과다 복용해서 부분적으로 생긴 문제인 듯하다.

파에니바실루스
실험실에서 배양한 파에니바실루스 보르텍스가 먹이를 얻기 위해 팔을 뻗은 채 부채 모양을 하고 있다. 박테리아는 서로 화학적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집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시아노박테리아
녹색의 작은 시아노박테리아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가 풍부한 대기를 만들어내 역사적으로 아주 커다란 역할을 했다. 원시 시아노박테리아는 식물 내 광합성 작용을 하는 세포 소기관인 엽록체로 진화했다.

황색포도상구균
무해한 이 균은 인간의 3분의 1의 콧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독성을 가지게 되면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 세기 중반부터 항생제를 과도하게 복용해 슈퍼박테리아종의 진화가 촉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