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점포별로 상품 가격을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떨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을 앞두고 재고(在庫)를 없애기 위해 대대적인 ‘땡처리 할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홈플러스에서 이렇게 싸게 물건을 샀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원정 쇼핑간 이야기, 어느 점포에 어떤 물건이 있고 얼마나 할인한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글도 많다. 파격적인 가격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SNS에서는 ‘홈플(홈플러스) 대란’이란 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국 모든 점포에서 할인 행사를 하는 게 아니다. 점포마다 할인 품목과 할인율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점포에선 팔도 놀부부대찌개라면(120g) 5봉을 라면 1개 가격 수준인 1000원에 판매했다. 다른 점포에선 7만원대인 맥 켈란 12년 양주 1병(500mL)을 2만4000원에 팔았다. 평소 1000원 정도인 사조 야채참치 100g과 동원 마일드 참치 100g은 각각 590원, 560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월 말 회계결산을 앞두고 재고 소진 차원에서 향후 판매하지 않을 품목 위주로 물건값을 할인 중”이라며 “재고 처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