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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그녀는 아름답다.인스타그램 화제!!
상세 내용 작성일 : 16-02-02 16:53 조회수 : 455 추천수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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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 대한 긍정이 드디어 널리 퍼지고 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할 뿐 아니라 자신있게 드러내기 시작한 여성들(과 남성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이 크다. 하지만 다리가 굵은 여자는 어떨까? 몸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운동이 성장하면서,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두꺼운 여성들은 자랑스럽게 소셜 미디어에 셀카를 올려왔지만, 나처럼 지방부종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아직 표현할 곳이 없다.

난 언제나 다리가 굵었다. 사춘기가 되었을 때 나는 내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것을 알아차렸다. 허벅지만 굵은 게 아니라, 종아리와 발목도 굵어졌다. 평생 내 주위에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내 다리가 신체 비율에 맞지 않을 정도로 굵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더욱 이상한 것은 무엇을 해도 다리가 가늘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나에겐 섭식장애가 생겼다(그 이후 나는 이것이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의 몸을 미워하라는 가르침을 받는 젊고 뚱뚱한 소녀들에게는 드물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거르고 학교에 가서 점심시간에는 다이어트 탄산음료와 집에서 만든 작고 지방이 적은 머핀 하나를 먹고 집까지 걸어온 다음(꽤 멀었다) 저녁은 조금만 먹었다. 나는 불과 몇 달 만에 20/22 사이즈에서 14/16 사이즈로 살이 빠졌지만, 배, 등, 가슴, 얼굴 살만 빠졌다. 내 다리 사이즈는 그대로였다. 몇 년 동안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다, 나는 내가 이렇게 태어났다는 걸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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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이 입을 법한 란제리. 내 성에서 이 멋진 #plussizelingerie 를 입고 있으니 너어무 좋다.

나는 최근에야 내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굵은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지방부종을 앓고 있다. 리페데마는 일반적으로 다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장애로, 다리(가끔은 팔도 같이)에 지방 조직의 뚜렷한 패턴이 축적되게 만든다.

지방부종은 유전되는 장애로 주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며 보통 사춘기 때 촉발된다. 축적된 지방 조직은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방부종에 걸리면 손을 쓸 수가 없는 셈이다(수술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조직을 줄일 뿐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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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biglegs 가 긍정적인 인식을 받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큰 다리를 자랑하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에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는 크고 뚱뚱한 다리를 드러낸 내 전신 사진을 믿음직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물론 텀블러와 페이스북에도 연동되어 있다. 그리고 지방부종 이야기도 털어놓았고, 장애로 인해 다리(그리고 팔!)가 이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이 사진을 올리자 상당한 반응이 있었다. 온갖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고, 나는 그 반응들을 분류했다. 어떤 반응들인지 볼까?

일반적인 악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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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 뚱보야

모든 플러스 사이즈 사람들에겐 이런 사람들이 붙는다. 그들은 보통 모욕적인 댓글을 달고('너 뚱뚱해', '너 역겨워', '너는 고래야', '징그러', '웃는 이모티콘', '으웩' 등), 그들의 목적은 그저 최대한 못되게 구는 것이다. 내 사진에 이런 댓글도 물론 몇 개 달렸지만, 이런 사람들은 무시하기 쉬운 편이다.

걱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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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충들은 심지어 더 흔하고, 내 사진에 이런 사람들의 설교가 엄청나게 달렸다. 그들이 남기는 댓글은 이런 식이다. '넌 아름답지만 건강에 너무 안 좋아, 다이어트하고 운동해야 돼', '네 자신감을 존경하지만 이건 건강에 너무 안 좋아'. 그들은 좋은 의도가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걱정'으로 비만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과 낙인을 가리는 것이다. 위를 보면 나를 응원하는 몇 명이 걱정충의 댓글에 댓글을 단 것을 볼 수 있다.

걱정충들은 몸의 겉모습만으로 사람의 건강을 판단할 수 없다는 걸 아직 모른다. 몸의 건강 상태가 몸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과 무관하다는 건 더더욱 모른다. 나는 그래도 이런 사람들에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언젠가는 깨달을지도 모른다.

불쾌할 정도로 무지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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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 내 지방부종 장애에 대해 댓글을 남긴 사람들이 있었다. 자기가 과학과 의학의 전문가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리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몸의 다른 부분에는 영향이 없다'(고마워요, 뻔한 소리 대장!)는 댓글을 남기고, 심지어 뻔뻔하게 내 몸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양 '그래도 다리 살을 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과학과의 싸움에서 건투를 빈다.

플러스 사이즈 PC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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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플러스 사이즈 여성이 댓글을 달아 나에겐 '실제로 장애가 있는 게 아니다'고 하며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살찐 핑계로 대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내 체중을 의학적 장애의 탓으로 돌려 신체 긍정 운동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까지 말했다. 내가 이 사진을 올린 목적은 내가 타고난 큰 다리를 보이고 정직하고 실재하는 내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사람은 체중은 유전, 식단,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정해진다. 내 체중도 마찬가지다. 나는 지방부종만이 아닌 여러 이유로 인해 몸이 크고, 그 중엔 내 책임인 것도 있다(진심으로 뚱뚱한 것이 좋고 행복하다는 이유도 있다).

영광스러운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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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고, 가시투성이 좀 댓글도 있었지만 수백 송이의 크고 아름다운 장미를 얻었다. 다양한 젠더와 체형의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멋진, 지지하는 댓글을 달아주었다. 내가 지금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는 사람, 그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응원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자기 역시 지방부종을 앓는다는(혹은 그런 것 같다는) 사실을 기꺼이 공유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이 처지를 이해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뻐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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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한 잔 놓고 앉아서 생각해 본 결과 몇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인터넷에는 악플을 다는 못된 사람들이 언제나 있을 것이다. 비만 공포는 아직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수치를 주는 방법으로 건강에 대한 염려를 사용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신체 긍정이 지금 현재 사상 최고조에 달해 있다 해도, 위협이나 불안을 느끼면 곧 당신을 좌절시키려 할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런 사람들은 아직 한참 더 진화해야 한다. 그들은 건강과 체형의 관계에 대해 교육을 한참 더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의 건강은 당신의 문제고, 당신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아름답다고 느끼고 건강과 상관없이 자신감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당신이 부정적인 댓글, 시선, 숨죽인 웃음을 얼마나 많이 받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응원, 감사, 사랑, 이해, 힘이 언제나 증오보다 더 많다. 사람들은 당신을 아끼고, 당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는 여정에서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도와줄 것이다. 신체 긍정은 우리 모두가 주도하는 일이다. 우리는 계속 달려야 하고 결코 멈춰선 안 된다. 결국엔 우리가 이 경주에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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