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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사랑과 화학반응~??
상세 내용 작성일 : 16-05-18 16:20 조회수 : 37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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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화학반응의 공통점

  독자 여러분께 최면 고수와 뇌과학 전문가로부터 전수받은 사랑에 관한 노하우 하나를 알려드린다. 플라토닉러브니, 에로스니 하는 고귀한 관념적 용어는 잠시 접어두고, 실제 방법론으로만 보자면 사랑은 ‘익숙함’ 이란다. 좀 더 거칠게 표현하자면 ‘눈앞에서 되도록 많이 얼쩡거리기’다. 우리의 뇌는 익숙한 대상을 좋아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드라마 같은 걸 보면 처음에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남녀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다가 결국에는 연애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작가는 두 사람 사이에 되도록 많은 걸림돌을 설정하여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하여 애를 쓴다. 그래야 시청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처음에는 서로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결합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전제조건은 일단 자주 많이 마주치게 해야 한다. 
  화학반응에서도 두 분자 간에 반응이 일어나려면 일단 충돌회수가 일정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에너지 상태가 최소한 활성화 에너지 벽은 넘어야 한다. 그러려면 반응 시 반응속도를 높이기 위해 온도를 올려주어야 한다. 이를 사랑에 대입하면 두 사람 사이에 열정이 솟아나게 어떤 계기를 만들어주거나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학반응의 기본적인 이론을 살펴보자. 반응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발열반응과 흡열반응이다. 발열반응은 쉽게 말하면 반응물의 에너지 수준이 생성물의 에너지 수준보다 높은 경우이다. 이때도 활성화 에너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 에너지 벽이 낮을 경우에는 두 분자가 만나자 마자 주위에 열을 내뿜으며 반응해 버리는 것이다. 이를 연애에 대입해 보면 첫눈에 뿅 가버리는 것과 같다. 실제로 어떤 반응은 너무나 격렬하여 반응온도를 무려 –70 oC, 심지어는 –100 oC까지 낮추어주지 않으면 폭발적으로 반응하여 시커멓게 타버리거나, 아니면 부반응으로 원하지 않는 생성물이 생기게 된다.
  드라마나 현실에서도 너무나 격렬한 연애 감정은 적절히 절제하지 않으면 오히려 뜻하지 않은 문제로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는 경우가 오히려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런 경우에 작가는 적절한 방해요소를 투입하여 사랑의 온도를 낮추어 주게 된다.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 커플은 부모의 반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고, 심한 경우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죽음이라도 각오하게 될 것이다.
  발열반응을 일으킬만한 상대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성공한 뒤의 결과를 보장해 주지는 못할 수 있다. 살다보면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은 잘 변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이때 커플 중 하나가 궁합이 더 잘 맞을 것 같은 상대와 마주쳐 바람이라도 나면 모처럼 결합된 사랑의 산물에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기본적으로 발열반응 상대와는 서로 케미가 잘 통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흡열반응은 생성물의 에너지 수준이 반응물의 에너지 수준보다 높은 경우이다. 연애로 보자면 애초에 두 사람의 궁합이 잘 안 맞는 경우다. 반응 시에는 주위온도를 올려주어 활성화에너지 벽을 넘도록 해야 한다. 활성화에너지 벽이 너무 높을 경우에는 그 벽을 낮추기 위해 촉매를 사용하기도 한다. 많은 화학반응에서는 금속 등의 다양한 촉매를 사용하며, 우리 몸에서 매순간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생화학반응은 효소를 이용한 촉매반응이다.
  그러면 연애에서의 촉매작용을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드라마에서는 중개 역활을 하는 착한 친구들을 동원하기도 하고, 멋진 집이나 좋은 경치를 찾아내 에너지벽을 낮추어 주기도 한다. 요즘에는 명품 백이나 비싼 화장품 같은 선물이 좋은 촉매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을 같이 마시거나, 모두가 들뜬 해수욕장을 찾아 맥주잔을 부딪쳐 보는 것도 활성화에너지를 더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흡열반응의 경우에는 보통은 잘 안 이루어지겠지만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면 어찌하겠는가. 그렇지만 사랑이 이루어졌다 하드라도 서로 케미가 잘 안 통하는 관계이니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여차하면 같이 사는 것보다 헤어지는 편이 에너지수준이 낮아 따로 사는 것이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여건이 좋은 사람이 연애에서도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갖고도 성공한 예도 많다. 어차피 모든 조건을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게임이 아닌 이상 일단 충돌회수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왜냐하면 반응이 일어나려면 반응물들이 들뜬상태(여기상태, exited state)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모든 반응물이 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시간동안 들뜬상태(여기상태, exited state)를 유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100 oC에서 반응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면 그 반응이 모두 진행될 때 까지 빠른 경우에는 몇 분, 몇 시간, 때로는 며칠이나 몇 주가 필요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 눈으로 볼 때 작은 양이라 할지라도 그 안의 분자 수는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한순간에 끝나는 반응은 없다.
  예를 들어 알기 쉽게 물이 반응물 중의 하나라고 가정한다면, 물 1 몰은 18 g이고, 그 18 g 안에는 아보가드로수만큼의 분자가 들어있다. 즉, 소주잔 반 정도의 물속에는 6 X 1023 개의 분자가 들어있는 셈이다. 그러니 초당 1억 개의 분자가 반응한다 해도 6 X 1014 초가 걸리게 된다. 그것은 1.6 X 1011 시간이 되고, 대략 개산해 봐도 180 만년이 걸리게 된다. 물론 실제 실험실에서는 그렇게 느린 반응은 시도하지도 않는다. 그렇다 해도 보통 몇 십분, 몇 시간 정도의 반응시간은 필요하며, 그 시간동안에는 분자들이 들뜬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줘야 한다. 현실에서도 사랑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들뜬상태가 필요하다. 사람의 감정은 기복이 있어서 자주 오르락내리락하기 십상이다.
  사랑의 경우에는 그래도 성호르몬이 지원하는 생물학적인 본능이 작동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들뜬상태를 유지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성공을 위하여 노력하는 경우에는 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므로 사업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좋아서 일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정말 재미가 있어서 일한다는 것은 들뜬상태의 에너지가 높아서 반응속도도 빠르고, 지속적으로 그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사기충천했지만, 어려운 시기에 좌절감이 찾아오면 에너지가 방전되어 들뜬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착각이라도 하여 지속적인 들뜬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뇌는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한다.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성공의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우리 뇌는 성공의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나 성공이나 모든 조건이 드러나 있지 않은 이상 상대나 나 자신의 실제 에너지상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사실 나 자신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도해 보지 않고 누가 알 수 있을 것인가? 사랑에서도 상대와 나의 꼭꼭 숨겨진 무수한 조건을, 그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만나 부딪혀보지 않고 누가 미리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의 짧은 일생동안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많이 시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출처: 네이버 불로그 [화학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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