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인 화장품의 종류

모든 기본 스킨케어 화장품은 크게 다음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어

1) 세안제

2) 토너

3) 각질제거제

4) 보습제

5) 선크림

어때, 간단하지?

시중에 나와있는 수 많은 종류의 기초 화장품들이 다 저기 어딘가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자 그러면 이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화장품 용어들을 저 카테고리에 맞춰서 정리해 볼게.

1) 세안제: 폼클렌징, 클렌징워터, 클렌징밀크, 비누 등등

2) 토너: 스킨, 토너, 미스트, 클래리파잉 로션, 프레셔너, 아스트린젠트(라고 있긴 있는데 쓸데없는 거니까 모르는 애들은스킵해도 된다. 혹시 이런 단어를 마주쳤을때 당황하지 말라고 적어본거야)

3) 각질제거제: 스크럽제 (흑설탕팩 등 알갱이가 들어있는 제제), AHA, BHA

4) 보습제: 점도가 어느정도 있고 희뿌연한 스킨(인터넷에서는 "콧물스킨"이라 불리우며, 주로 국내브랜드에서 생산됨), 에센스/세럼, 로션/에멀젼, 젤, 크림, 밤(반고체 수준으로 꾸덕한 크림) -> 적은 순서대로 점점 더 재질이라고 보면 된다.

5) 선크림: 선스크린, 선블록, 선파우더 등

뭔가 엄청 복잡해졌지?

그래도 저렇게 다섯가지 카테고리 안에 다 들어가게 되어있고, 화장품을 풀 세트로 갖추기 위해서는 각각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제품이 1개 이상씩만 있으면 돼.

2. 기본적인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

먼저 위 카테고리에서 세안제와 각질제거제를 제외하고 토너, 보습제, 선크림만 보자.

딱 봐도 뒤로 갈 수록 점점 더 유분이 많다고 느껴지지?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는 바로 물 부터 시작해서 점점 유분이 많아지는 순서로 바른다고 생각하면 돼.

즉 화장품의 화 자도 모르던 너희들이 "에센스" 라는 걸 샀을 때, 저 법칙만 알고 있으면 이걸 어느 단계에서 발라야 하는지 알겠지??

한번 제품을 손등에 소량만 짜서 발라보면 (요즘 매장에서는 테스트 제품도 잘 구비되어 있으므로 매장에서 구매 전에 해 봐도 된다.) 이미 집에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이게 내 스킨보다는 더 진한데, 로션보다는 더 묽구나. 라고 알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스킨 다음에 에센스를 바르고, 그 다음에 로션을 바르는거군! 이라고 알 수 있게 되는 거지.

왜 저 순서로 발라야 하느냐?

이유는 단순해. 물과 기름은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이야.

수분재질로 되어 있는 제품을 바르고, 그 위에 유분재질 제품으로 유막을 덮어주면 그 안에 있는 수분 제품은 피부 밖으로 달아나지 않지만

유분재질로 먼저 유막을 덮어버리면 그 위에 수분재질을 백날 펴 발라봤자 수분제품이 유막을 뚫고 피부층에 닿지를 못해.

자 그러면 각질제거제를 쓰는 순서는 뭘까?

각질제거제는 전혀 다른 제형이 두가지가 있기 때문에 따로 빼뒀어.

각질제거제는 크게 물리적 각질제거제(스크럽제)와 화학적 각질제거제(AHA 및 BHA)로 나눌 수 있어.

만약 네가 물리적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고 싶다면, 당연히 스킨을 바르기 전 세안단계에 사용해야해. (다시 씻어내야 하니까)

대부분의 각질제거제의 사용설명서를 보면 "깨끗이 씻어 말린 얼굴에 스크럽을 펴바르고 5분간 살살 문지른다음에 미온수로 헹궈 줍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 그러면 귀찮잖아 - 세수를 두번이나 하라는건데.

그리고 이렇게 하면 각질은 효과적으로 제거될지 몰라도 세안하고 얼굴을 말린 후 다시 스크럽을 해 주고 그걸 다시 헹구는 과정에서 얼굴에 있는 수분이 많이 손실될 거야.

그러니까 그냥 세수 하기전에 먼저 스크럽제를 펴바르고 네가 각질을 특별히 제거하고 싶은 곳 (다들 블랙헤드에 관심이 많으니까 코를 집중적으로 문질러주면 되겠지)을 신경써서 문지른 다음에 물로 한번 씻어내고, 그 다음에 세안을 해도 특별히 상관없어.

반대로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고 싶다면?

화학적 각질제거제는 일반 화장품처럼 얼굴에 바를 수 있고, 바른 후 씻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바르는 순서의 법칙을 그대로 따라.

즉, 토너, 각질제거제, 보습제, 선크림 순서로 바르면 된다는 거지.

3. 화장품을 바르는 방법

그냥 대충 바르면 되지, 바르는데도 방법이 있어??

응 있어. 바로 화장품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피부에 흡수시켜주는 방법이지.

너희들 대다수는 없는 돈 아껴서 어떻게든 얼굴만은 어떻게 해보려고 애쓰는 불쌍한 병신들인데, 비싼돈 주고 산 화장품 연비 좋게 굴려야 하지 않겠어??

1) 피부의 결 방향 대로 바른다

"얼굴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나간다." 라고 생각해봐.

피부관리사들이 피부마사지를 해 줄 때도 이 결 방향으로 관리를 해 주게 되어있고,

심지어 얼굴에 상처가 난 경우도 이 결 방향으로 상처가 났을 경우 꿰메기도 쉽고, 흉터도 훨씬 덜 남게 돼.

마찬가지로 저 결 방향으로 발라야 훨씬 효과적으로 얼굴에 흡수되기 때문에 같은 양을 써도 이 방법대로 바르면 그 전 보다 보습효과도 더 느끼게 될거야.

2) 최대한 손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여 바른다

똑같은 크림을 발라도 손바닥으로 펴바르는 경우와, 손가락으로 펴바르는 경우는 얼굴에 실제적으로 흡수되는 화장품의 양이 차이가 많이 나.

그 이유는 다른 피부에는 없고 손바닥, 발바닥에만 있는 "투명층"이라는 피부의 층 때문이야.

이 투명층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냐면, 자기 주변에 있는 수분을 엄청나게 빨리 빨아당기는 성질을 갖고 있어.

즉, 손바닥에 화장품을 덜어낸 다음에 그걸 손바닥끼리 비벼서 편 후 얼굴에 손바닥 전체로 텁텁 하고 바르게 되면 니가 바른 그 비싸고 좋은 화장품은 얼굴로 가는게 아니라 다 손바닥으로 가게 되는거야....손바닥 호강시켜 줄 일 있어??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을 바를 때는, 일단 손바닥이 아닌 손등에 덜어. (털이 나는 부위는 모두 투명층이 없는 피부라고 생각하면 돼)

그다음 그걸 손가락으로 덜어서 얼굴에 (위 그림의 결 대로) 바르는거야.

손가락도 안쪽면은 털이 안나지? 그 곳에도 투명층이 존재하긴 해. 그래도 손바닥의 면적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

여하튼 요점은 투명층이 있는 피부가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라는거지.

3) 화장솜을 사용해야 하는가?

스킨을 사용할 때 화장솜을 쓰라는 이야기 들어봤을 거야.

이유는 사실 별 거 없어.

스킨의 제형 특성상 완전한 액체라서, 손바닥에 덜어놓고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

따라서 당연히 한번에 손바닥에 많은 양을 부어야 하고, 그것이 손 사이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손바닥으로 발라야 하므로 피부 결을 신경써서 바르기가 어렵고, 바르고 나면 손바닥에 대부분 흡수가 된다.

그래서 오히려 화장솜을 사용하게 될 경우 사용하는 스킨의 양을 훨씬 줄일 수 있어.

화장솜을 사용하는 방법은 솜의 한 가운데 500원짜리 동전정도 크기로 솜을 적신후 그걸로 얼굴을 결의 방향으로 닦아내면 돼.

나 같은 경우는, 토너 다음에 화학적 각질제거제로, 맨 첨엔 BHA도 써 보다가 쓰다가 요즘은 많이 여드름이 안정되서 자극이 덜한 AHA로 쓰는데

화장솜을 스킨을 바른 후 버리지 않고, 젖은 솜 위에 그대로 AHA를 짜서 솜에 펴바른 후 얼굴을 다시 한번 닦아내고 있어.

그러면 솜도 한번만 쓰면 되고, 촉촉한 상태의 솜으로 바르기 때문에 마른 솜에 피부가 긁히는 일도 없을 뿐더러, 자극적인 AHA가 손에 닿지 않기 때문에, 그 다음 손가락으로 눈 주변에 보습제를 발라도 눈이 시큰거리는 일도 없어 편하더라.

요약한번 해볼까?

(1) 기본적인 화장품 종류는 세안제/토너/각질제거제/보습제/선크림의 5가지 종류이며, 모든 화장품들이 이 다섯개 중 어딘가에 속해 있다.

(2)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는 일단 묽은 제품부터 된 제품의 순서로 바른다. 다만 각질제거제의 경우 스크럽제는 세안 전, AHA/BHA는 토너 이후 사용한다.

(3) 화장품은 얼굴의 결 대로 바르는 것이 적은 양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낸다. 얼굴의 결방향은 대체적으로 얼굴안쪽에서 바깥쪽으로.

(4) 손바닥에 화장품을 덜어 바르면 손바닥이 얼굴에 닿기도 전에 화장품을 순삭해버리므로 손등에 덜어 손가락으로 찍어바르자 (손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 하자)

(5) 스킨은 화장솜을 써야 손바닥을 안 쓸 수 있어서 좋다.